"결혼식 못 가서 축의금 송금했는데 돈이 증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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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요 서비스 기능 복구' 공지에도
"먹통 기간 오류난 기능 아직 해결 안돼" 불편 호소
"먹통 기간 오류난 기능 아직 해결 안돼" 불편 호소
지난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빚어진 카카오 서비스 파행이 18일까지도 여전히 완벽하게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이용자들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카톡) 공지사항을 통해 주기적으로 ‘주요 기능 복구 안내’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주요 기능이 복구됐으며 카카오페이의 주요 금융거래 기능 복구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별 이용자들은 이같은 공지와 달리 ‘먹통’ 기간 오류를 빚은 기능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지난 주말 결혼한 지인에게 카톡 ‘친구송금’ 기능으로 돈을 보냈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지인 결혼식 장소가 멀어 평소 자주 사용하던 카톡 송금으로 축의금을 보냈는데 카톡 먹통 사태 때문인지 ‘송금 봉투가 도착했다’는 카톡 알림이 안 떴다. 상대방이 송금 봉투를 받았다는 확인 메시지도 안 떠서 문제없이 축의금이 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존 카톡 친구송금의 경우 카톡 채팅방에 돈을 보냈다는 알림 메시지가 뜨고, 상대가 이를 수락하면 송금이 완료되는 동시에 알림 메시지로 확인하게 해주는데 이러한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다. 송금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거나 ‘요청을 수행하지 못했다’ 등의 경고 메시지가 뜬 것도 아니어서 정상 작동하는 줄 알았다고 김씨는 부연했다.
그는 “연결해놓은 은행 계좌에선 돈이 빠져나갔는데 카톡 알림이 없어 당황했다. 카톡 기능이 복구되면 늦게라도 알림 메시지가 올 줄 알았는데 며칠째 그대로”라면서 “신혼여행 갔을 지인에게 축의금 잘 받았냐고 물어보기도 뭣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카톡 오류로 송금한 돈이 증발한 것 아닌지 걱정이다. 고객센터 연결도 어려워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서비스 오류에 대한 불만도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오모씨는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사진을 보냈는데 안 올라갔다. 사진이 지연돼서라도 올라갈 줄 알았는데 며칠 지나도 그대로”라면서 “복구가 덜 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모씨도 “평소 카톡으로 연락하던 친구와 메시지 송수신이 어려워 오랜만에 문자를 주고 받았다”며 “별다른 생각 없이 카톡 사용하던 버릇대로 단문 메시지를 여러 건 보냈는데 무료 메시지 건수를 넘거나 혹시 하루 문자 발송량을 초과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카톡) 공지사항을 통해 주기적으로 ‘주요 기능 복구 안내’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주요 기능이 복구됐으며 카카오페이의 주요 금융거래 기능 복구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별 이용자들은 이같은 공지와 달리 ‘먹통’ 기간 오류를 빚은 기능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지난 주말 결혼한 지인에게 카톡 ‘친구송금’ 기능으로 돈을 보냈다는 직장인 김모씨는 “지인 결혼식 장소가 멀어 평소 자주 사용하던 카톡 송금으로 축의금을 보냈는데 카톡 먹통 사태 때문인지 ‘송금 봉투가 도착했다’는 카톡 알림이 안 떴다. 상대방이 송금 봉투를 받았다는 확인 메시지도 안 떠서 문제없이 축의금이 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존 카톡 친구송금의 경우 카톡 채팅방에 돈을 보냈다는 알림 메시지가 뜨고, 상대가 이를 수락하면 송금이 완료되는 동시에 알림 메시지로 확인하게 해주는데 이러한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다. 송금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거나 ‘요청을 수행하지 못했다’ 등의 경고 메시지가 뜬 것도 아니어서 정상 작동하는 줄 알았다고 김씨는 부연했다.
그는 “연결해놓은 은행 계좌에선 돈이 빠져나갔는데 카톡 알림이 없어 당황했다. 카톡 기능이 복구되면 늦게라도 알림 메시지가 올 줄 알았는데 며칠째 그대로”라면서 “신혼여행 갔을 지인에게 축의금 잘 받았냐고 물어보기도 뭣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카톡 오류로 송금한 돈이 증발한 것 아닌지 걱정이다. 고객센터 연결도 어려워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서비스 오류에 대한 불만도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오모씨는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사진을 보냈는데 안 올라갔다. 사진이 지연돼서라도 올라갈 줄 알았는데 며칠 지나도 그대로”라면서 “복구가 덜 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모씨도 “평소 카톡으로 연락하던 친구와 메시지 송수신이 어려워 오랜만에 문자를 주고 받았다”며 “별다른 생각 없이 카톡 사용하던 버릇대로 단문 메시지를 여러 건 보냈는데 무료 메시지 건수를 넘거나 혹시 하루 문자 발송량을 초과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