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게 없으면 인재는 회사를 떠난다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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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를 떠나는 MZ세대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조직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퇴사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개인의 발전을 원하는 욕구가 강한 시대입니다. 때문에 기업들도 직원의 성장을 돕는 학습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는데요. 성과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레몬베이스의 추가영 콘텐츠 리드가 온라인 기업교육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한경 긱스(Geeks)를 통해 설명합니다.
기업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950년대에 세워진 GE ‘크로톤빌(Crotonville) 연수원’으로 상징되는 기업교육은 디지털 전환 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개념에서 구성원의 학습 민첩성을 높이고 조직의 지식수준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경험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기술의 발전과 업무 수행 방식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2030년까지 10억명에게 리스킬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킬링은 현재와 다른 직무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인재의 기준 역시 바뀌고 있다. 이찬 서울대 평생교육원장·산업인력 개발학 교수는 칼럼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따라서 개인이 보유한 역량(지식, 기술, 태도)의 유통기한이 짧아지고 있다”며 “적시에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인 학습 민첩성이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 ‘워크플로 러닝(Workflow Learning)’이다.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의 ‘2023 HRD 리더스포럼’에 연사로 나선 조쉬 버신 컴퍼니의 대표 조쉬 버신 전 딜로이트 기업교육전략 고문의 기조연설 주제가 ‘왜 워크플로 러닝인가’였다. ‘워크플로 러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일정 기간 배우고 업무에 돌아오는 연수나 ‘사내 대학’의 방식이 아니라, ‘일하면서 배우는 방식’이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 소장은 워크플로 러닝의 세 가지 요소로 △언제 어디서나 학습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접근성 △업무에 필요한 시기에 바로 학습할 수 있는 적시성 △학습자의 니즈에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적합성을 꼽았다. 윌 폴리제 유데미 아시아 대표도 지난해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에서 워크플로 러닝의 개념을 강조했다. 워크플로 러닝을 실현하여 기존의 이러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현업 리더가 참여해야 한다. 둘째,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실제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에릭슨은 5G, 비자는 핀테크를 주제로 역량 아카데미(Capability Academy)를 운영했다. 역량 아카데미는 현업 리더 등 내부 전문가가 비즈니스 성공에 필요한 기술, 지식,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무 경험의 기회 제공과 멘토링을 포함한다. 키워드는 경험과 성장이다. 맥킨지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인 소득 증가를 견인하는 요소는 기술이 아닌 경험이다. 새로운 역할, 작업 및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한 번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넛지'를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구성원 교육 플랫폼인 코너스톤은 긴 분량의 교육 영상을 5~10분의 짧게 잘라서 제공하기도 하고, 본인과 유사한 기술과 경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주로 선택한 교육 목록을 공유해 학습을 독려한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짧은 동영상을 업무 시작 전에 보도록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짧은 시간 동안 한두 개의 개념을 익히는 ‘마이크로러닝’을 도입할 수도 있다.
추가영 | 레몬베이스 콘텐츠 리드(Content & Communications Lead)
일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스타트업 레몬베이스에서 쌓은 지식을 콘텐츠에 담아 널리 알리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레몬베이스에 합류하기 전엔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며 창업 정책, 혁신 기업을 일군 기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의 문화’를 담은 『파워풀』을 번역했다. 이후 혁신을 이끄는 사람과 문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950년대에 세워진 GE ‘크로톤빌(Crotonville) 연수원’으로 상징되는 기업교육은 디지털 전환 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개념에서 구성원의 학습 민첩성을 높이고 조직의 지식수준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경험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기술의 발전과 업무 수행 방식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2030년까지 10억명에게 리스킬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킬링은 현재와 다른 직무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인재의 기준 역시 바뀌고 있다. 이찬 서울대 평생교육원장·산업인력 개발학 교수는 칼럼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따라서 개인이 보유한 역량(지식, 기술, 태도)의 유통기한이 짧아지고 있다”며 “적시에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인 학습 민첩성이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유통기한 짧아져⋯기업교육에 대한 수요 증대
그만큼 기업교육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미국 피닉스대가 발표한 커리어 낙관지수(Career Optimism Index)에 따르면, 65%의 응답자가 ‘리스킬링을 지원할 경우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2년 이내 자발적 퇴사를 경험한 20~3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22.5%가 ‘낮은 개인의 발전/성장 가능성’을 퇴사 사유로 꼽았다.온라인 기업교육의 현주소 ‘워크플로 러닝’
이처럼 수요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기업교육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72억달러(21조원)에서 2026년 약 371억달러 규모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내다봤다. 하지만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복제한 방식의 이러닝은 여러 한계에 부딪혔다. 수강자 입장에선 이론 위주의 비대면 교육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실습과 결합하기도 어렵다. 더군다나 강의 한번 듣는다고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 ‘워크플로 러닝(Workflow Learning)’이다.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의 ‘2023 HRD 리더스포럼’에 연사로 나선 조쉬 버신 컴퍼니의 대표 조쉬 버신 전 딜로이트 기업교육전략 고문의 기조연설 주제가 ‘왜 워크플로 러닝인가’였다. ‘워크플로 러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일정 기간 배우고 업무에 돌아오는 연수나 ‘사내 대학’의 방식이 아니라, ‘일하면서 배우는 방식’이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연구소 소장은 워크플로 러닝의 세 가지 요소로 △언제 어디서나 학습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접근성 △업무에 필요한 시기에 바로 학습할 수 있는 적시성 △학습자의 니즈에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적합성을 꼽았다. 윌 폴리제 유데미 아시아 대표도 지난해 인적자원개발 콘퍼런스에서 워크플로 러닝의 개념을 강조했다. 워크플로 러닝을 실현하여 기존의 이러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현업 리더가 참여해야 한다. 둘째,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실제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에릭슨은 5G, 비자는 핀테크를 주제로 역량 아카데미(Capability Academy)를 운영했다. 역량 아카데미는 현업 리더 등 내부 전문가가 비즈니스 성공에 필요한 기술, 지식,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무 경험의 기회 제공과 멘토링을 포함한다. 키워드는 경험과 성장이다. 맥킨지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인 소득 증가를 견인하는 요소는 기술이 아닌 경험이다. 새로운 역할, 작업 및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한 번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넛지'를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구성원 교육 플랫폼인 코너스톤은 긴 분량의 교육 영상을 5~10분의 짧게 잘라서 제공하기도 하고, 본인과 유사한 기술과 경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주로 선택한 교육 목록을 공유해 학습을 독려한다.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짧은 동영상을 업무 시작 전에 보도록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짧은 시간 동안 한두 개의 개념을 익히는 ‘마이크로러닝’을 도입할 수도 있다.
추가영 | 레몬베이스 콘텐츠 리드(Content & Communications Lead)
일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스타트업 레몬베이스에서 쌓은 지식을 콘텐츠에 담아 널리 알리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레몬베이스에 합류하기 전엔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며 창업 정책, 혁신 기업을 일군 기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의 문화’를 담은 『파워풀』을 번역했다. 이후 혁신을 이끄는 사람과 문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