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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지 않고도 화장품 촉감·질감 예측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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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박준동 숙대교수팀
    AI·머신러닝으로 수치화 성공
    코스맥스 연구소 관계자와 박준동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가 AI로 분석한 에센스 제형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연구소 관계자와 박준동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가 AI로 분석한 에센스 제형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화장품의 질감과 촉촉함 등을 표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관적일 수 있는 화장품의 촉감과 질감 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어 데이터에 근거한 신규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박준동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팀과 직접 피부에 바르지 않고도 화장품의 사용감을 예측할 수 있는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은 화장품의 발림성과 유변물성(물질의 점도, 탄성 등)을 자동으로 수치화해 준다.

    그동안 화장품의 사용감 평가에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다소 개입됐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발림성과 수분감 정도가 달라 제품 개발에서 불확실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맥스와 박 교수팀은 AI와 머신러닝 기술로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훈련된 전문 패널들과 수백 가지 에센스 제형의 촉감적 특성을 세분화하고 평가 기준을 수립했다. 이어 텍스처 특성별로 촉감적 특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연구 기간엔 총 3년이 걸렸다.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은 화장품의 사용감을 구체적이고 정량화된 수치로 나타낸다. 사람의 개입 없이 텍스처의 발림성, 수분감 등을 측정할 수 있어 제품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을 검증하는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원하는 대로 소비자가 평균적으로 느낄 사용감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맞춤형 화장품 개발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미국 물리학회지 ‘피직스 오브 플루이드’ 최신 호에 실렸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화장품학회(IFSCC)에서 구두발표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주관에 의지하던 화장품 사용감 측정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는 연구 결과”라며 “향후 다양한 제형과 감각 특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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