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때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탑재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과기정통부, 상세 설계 착수
    차세대 소형위성 2호.  항우연 제공
    차세대 소형위성 2호. 항우연 제공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국산 전자부품 및 소자 등의 ‘국제 공인’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성능검증 위성을 새로 개발한다.

    과기정통부는 1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AP위성 한컴인스페이스 나라스페이스 등 40여 개 기업과 기관을 상대로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산업체 설명회’를 열고 산업계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그동안 정찰 등 용도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기상·해양 관측 임무를 하는 정지궤도복합위성(천리안) 등 다양한 위성 시리즈를 개발했다. 그러나 위성 탑재체에 들어가는 부품과 소자는 대부분 외국에 의존해 왔다. 인공위성 자세제어에 사용되는 별추적기, 제어모멘트자이로(CMG) 등이 대표적이다. 위성 내부에서 작동하는 시스템반도체 관련 기술도 자체 보유한 것이 많지 않다. 국산 통신위성으로 알려진 무궁화 위성은 사실 유럽 업체와 기관이 개발한 해외 위성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국내 연구진이 위성 소자·부품을 간신히 개발해도 실제로 위성에 탑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극한 우주 환경에서 성능 공인, 이른바 ‘우주검증 이력’이 없어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와 연구기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소자·부품 검증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자·부품 검증위성은 항우연이 위성 본체를 설계 제작하고, 기업은 시험하려는 소자와 부품을 기판(보드) 단위로 제작해 본체에 납품하는 식으로 개발한다. 기업은 위성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발사체는 지난해 처음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쓴다.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 시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상세 설계에 착수한다. 2026년 누리호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누리호와 소자부품 검증위성을 국내 기업의 기술 경연장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이해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 담당 기자입니다.

    ADVERTISEMENT

    1. 1

      통신 3사 '정조준'…제4 이통사 대대적 지원

      정부가 신규 사업자 진입장벽 완화 등을 포함한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상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 초기 투자 부담을 줄여주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규제 산업이면서 수익성도 낮은 통신시장에 뛰어들 사업자가...

    2. 2

      고속버스 공공 와이파이 속도 7배 빨라진다

      고속버스 안 공공 와이파이(WiFi) 인터넷 속도를 7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K텔레콤 KMW 등 기업과 함께 고속 시내 시외버스 등 차량용 밀리미터파...

    3. 3

      다누리가 찍어 보낸 '달의 바다' 선명하네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촬영한 ‘달의 바다’에는 운석이 충돌한 흔적인 ‘크레이터’가 마치 소보로빵 표면처럼 선명했다. 지구에서 검게 보인 지형은 높낮이에 따라 음영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