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2000원 벌었어요"…직장인들 열광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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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시간에 앱테크" 직장인들 늘어나
"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2000원 벌었어요." 30대 직장인 윤모 씨는 최근 휴대폰을 들고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수시로 열어본다. 하루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무료로 현금성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토스에 가입해 만보기, 광고보기 등 보상형(리워드) 프로그램에 참여해 모두 1만6000원을 벌었다.
윤 씨는 "출퇴근 시간 활용해 매일 몇 백원 이상 버니 이득"이라며 "하루 받는 금액은 적지만 모으다 보니 어느새 밥값을 벌어 얼마 전 점심을 사 먹었다"고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는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토스 앱 사용자가 한곳에 많이 모일수록 높은 금액을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이 앱을 실행하면 화면 속에 다른 이용자가 아이콘으로 뜬다. 이를 누르면 1명당 10원씩 적립되는 식이다. 일면식이 없더라도 다수가 모이면 2000~6000원까지 적지 않은 금액을 벌 수 있어 서울시립미술관 등 특정 지역이 토스 앱테크 '성지'로 떠오를 정도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이용자가 급증하자 토스는 지난 17일부터 20회까지 10원씩 지급하고 그 이후부터는 1원씩 적은 금액을 주는 방식(29회부터는 계속 1원씩 지급)으로 지급 기준을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수의 이용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9일 토스가 내놓은 '라이브 쇼핑보기' 보상형 프로그램도 현재 누적 사용자가 165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광고 시청 알림을 설정하고 방송 시작 때 잠깐이라도 영상을 보면 3원씩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소액이지만 하루 수차례 진행하는 '라이브 쇼핑보기'를 보면 제법 쏠쏠한 금액을 모을 수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한 40대 토스 이용자는 "토스 만보기, 라이브 쇼핑 보기, 퀴즈 풀기 등 앱 내에 다양한 리워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 지금까지 앱테크로 3만4000원을 벌었다"며 "친구에게 추천시 2000원을 받을 수 있어 주변인들에게 적극 앱 설치를 권하고 있다. 한 번 인출시 출금 수수료가 500원씩 발생해 이번에는 5만원 목돈을 만든 뒤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주춤하다 지난달 5.2%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 시대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앱테크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쿠르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현재 앱테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테크를 하는 이유로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30.1%) △모은 포인트 차감으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19.0%)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68.5%는 앱테크를 '매일 한다'고 답했고, '일주일에 3일'(8%), '일주일에 5일'(7.9%)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한 달 기준으로 수익 범위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3000원 미만(37.2%)이 가장 많았고 △5000원~1만원 미만(21.1%) △3000~5000원 미만(20.8%) △1~3만원 미만(10.5%) 순으로 나타났다.
앱테크로 모은 적립금은 주로 식재료, 필수품 등 생활비에 보탠다(32.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커피와 담배 등 기호품 살 때 쓴다(24.7%), 의류·신발·액세서리 등을 주문할 때 차감한다(23.0%), 예·적금한다(13.3%)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윤 씨는 "출퇴근 시간 활용해 매일 몇 백원 이상 버니 이득"이라며 "하루 받는 금액은 적지만 모으다 보니 어느새 밥값을 벌어 얼마 전 점심을 사 먹었다"고 했다.
"자투리 시간에 앱테크 해야지"
경기 불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휴대폰 앱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 합성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만보기 기능을 활용하거나 광고를 시청하는 등 간단한 참여 만으로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일정 수준 쌓이면 통장으로 인출이 가능해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는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토스 앱 사용자가 한곳에 많이 모일수록 높은 금액을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이 앱을 실행하면 화면 속에 다른 이용자가 아이콘으로 뜬다. 이를 누르면 1명당 10원씩 적립되는 식이다. 일면식이 없더라도 다수가 모이면 2000~6000원까지 적지 않은 금액을 벌 수 있어 서울시립미술관 등 특정 지역이 토스 앱테크 '성지'로 떠오를 정도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이용자가 급증하자 토스는 지난 17일부터 20회까지 10원씩 지급하고 그 이후부터는 1원씩 적은 금액을 주는 방식(29회부터는 계속 1원씩 지급)으로 지급 기준을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수의 이용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9일 토스가 내놓은 '라이브 쇼핑보기' 보상형 프로그램도 현재 누적 사용자가 165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광고 시청 알림을 설정하고 방송 시작 때 잠깐이라도 영상을 보면 3원씩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소액이지만 하루 수차례 진행하는 '라이브 쇼핑보기'를 보면 제법 쏠쏠한 금액을 모을 수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한 40대 토스 이용자는 "토스 만보기, 라이브 쇼핑 보기, 퀴즈 풀기 등 앱 내에 다양한 리워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 지금까지 앱테크로 3만4000원을 벌었다"며 "친구에게 추천시 2000원을 받을 수 있어 주변인들에게 적극 앱 설치를 권하고 있다. 한 번 인출시 출금 수수료가 500원씩 발생해 이번에는 5만원 목돈을 만든 뒤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루 100원이라도 버니 이득"…고물가 여파
최근 앱테크가 관심받는 이유는 경기 침체에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전기·가스요금에 이어 택시와 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까지 인상 수순을 밟으면서 서민들의 호주머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주춤하다 지난달 5.2%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 시대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앱테크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쿠르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현재 앱테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테크를 하는 이유로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30.1%) △모은 포인트 차감으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19.0%)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68.5%는 앱테크를 '매일 한다'고 답했고, '일주일에 3일'(8%), '일주일에 5일'(7.9%)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한 달 기준으로 수익 범위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3000원 미만(37.2%)이 가장 많았고 △5000원~1만원 미만(21.1%) △3000~5000원 미만(20.8%) △1~3만원 미만(10.5%) 순으로 나타났다.
앱테크로 모은 적립금은 주로 식재료, 필수품 등 생활비에 보탠다(32.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커피와 담배 등 기호품 살 때 쓴다(24.7%), 의류·신발·액세서리 등을 주문할 때 차감한다(23.0%), 예·적금한다(13.3%)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