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C는 후생유전학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플랫폼 '에피캐치'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차세대 진단기술 고도화 및 표적치료 신약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에피캐치는 저메틸화 농축 기술인 제한효소법으로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선택적 증폭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시퀀싱)을 활용한다. 바이오마커 식별이 어려웠던 비침습 바이오 샘플인 세포유리DNA(cfDNA), 종양유리세포(CTC) 및 엑소좀 등에서 새로운 후생유전학적 바이오마커를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피캐치에는 딥러닝 신경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암 기원 조직의 식별, 암종 구분 및 극초기 암진단이 가능하고 신경퇴행성 질환, 심혈관 질환 및 면역 질환 등 다른 질병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EDGC는 에피캐치로 대장암 관련 새로운 15개의 후생유전학적 바이오마커를 발견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번 바이오마커를 통해 대장암 조기진단과 EDGC가 개발 중인 항암제 'EC-321H'의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피캐치의 기술은 이달 학술지 '오픈 저널 오브 제네틱스'에 소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액체생검을 통한 후생유전학적 바이오마커 발견의 중요성,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에 대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법 개발 등 에피캐치의 유용성이 주요 내용이다.

이민섭 EDGC 대표는 "DNA 메틸화와 히스톤 아세틸화를 통한 후생유전학적 바이오마커의 발견은 혁신신약 개발과 차세대 진단검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후생유전학적 바이오마커 발견을 통해 암을 포함한 많은 질병 분야에서 신약 및 차세대 진단검사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