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안 해도 결제 끝…"아이폰 쓰면서 이런 날 올 줄이야" [현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상륙' 애플페이 써보니
젤리를 집어들고 계산대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하겠다"고 말하자 직원이 휴대폰을 카드 결제기에 갖다대라고 안내했다.
아이폰 잠금화면 상태에서 우측 버튼을 두 번 빠르게 누르자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애플페이가 실행됐다. 휴대폰을 살짝 들어 얼굴을 인식한 다음 휴대폰을 카드결제기에 대려고 하자 곧바로 결제됐다. 얼굴 인식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밤 새웠다"…애플페이 상륙 반나절 만에 '20만 돌파'
아이폰을 10년째 사용 중이라는 직장인 김모 씨는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는) 이날만 기다렸는데 새벽 6시쯤 현대카드를 등록해보니 잘 되더라. 이제 아이폰에서도 페이 결제가 되니 신세계"라며 흡족해했다.
대다수 아이폰 사용자들은 오랫동안 학수고대한 애플페이 도입에 쌍수 들고 환영했다. 2014년 애플페이 글로벌 출시 이후 9년 만에 한국 시장에 서비스된 것이다. 삼성페이가 2015년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아이폰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기다린 것이다.
출시 첫날 등록 폭주…"업계 파급력은 제한적"
국내 애플페이 도입으로 아이폰 수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4%를 기록해 1위 삼성전자(63%)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사용자층에선 애플 아이폰 사용률이 52%로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률(44%)을 넘어섰다.
애플페이 출시에 힘입어 젊은이들 중심으로 아이폰 점유율 확대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 실제로 애플페이 출시 효과를 노린 국내 이동통신3사는 아이폰14 모델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토종 페이 서비스의 경우 각자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 당장 애플페이가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업계는 애플페이 도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