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을 맞은 NHN클라우드가 지난해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점유율 39%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은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40% 독식, NHN클라우드의 비밀은?
NHN클라우드는 지난 1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 1일 NHN이 2014년부터 제공해오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문화하기 위해 독립법인 형태로 출범했다. 이후 1년간 공공, 금융, 정보기술(IT)·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수주 기관 기준 3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위 사업자를 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역거점 중심의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주광역시, 경남 김해 등 지역거점 데이터센터를 통해 IT 생태계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생 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산학 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채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말부터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 부문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 상상인저축은행 등 멀티 클라우드 전략 기반 금융권 고객을 연이어 확보하기도 했다. NHN클라우드가 중심이 된 NHN의 지난해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서도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독립법인 출범 이후 개인 사용자 포함 서비스 이용 고객이 출범 이전 대비 24% 상승했다. 1년간 NHN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신규 솔루션 200여 개가 입점했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활용, 쿠버네티스, 머신러닝 등 분야의 신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총 18개 출시했다. 전체 파트너사는 400여 개로 독립법인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70% 늘었다.

NHN클라우드는 AI 기술력과 인프라 서비스(IaaS) 역량의 융합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AI 개발을 위한 고성능 인프라를 준비하는 한편 AI컨택센터 등 AI 특화 상품군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