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기업이 만든 달 착륙선이 달 표면에 도착하기 직전 통신이 두절되면서 월면 착지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는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달 착륙선 '하쿠토-R'이 월면 착지를 시도하던 중 관제 센터와 연결이 끊겼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통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달 착륙은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하쿠토-R'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 최초의 달 착륙이었다. 아울러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4번째 달 착륙 탐사 성공 국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임무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하카마다 최고경영자는 "착륙할 때까지 자료를 얻은 것이 대단한 성과"라며 "이러한 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향후 미션에서 착륙을 포함한 기술의 성숙도를 높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024년과 2025년에도 두 번째, 세 번째 달 착륙선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