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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클라우저 등 글로벌 '양자석학 빅4' 내달 서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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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부터 나흘간 '퀀텀코리아'

    양자 역학 활용기술 강연
    IBM·아이온큐 등도 전시관
    존 클라우저·피터 쇼어
    존 클라우저·피터 쇼어
    양자기술 원리인 ‘양자 얽힘’ 연구로 작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 존 클라우저 미국 JFC협회 연구교수가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음달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퀀텀코리아2023’이 개최된다. SK텔레콤과 IBM, 아이온큐 등 국내외 기업 26곳이 참여해 산업으로 성큼 들어온 양자기술을 선보인다.

    행사 2일째인 27일부터 해외 석학들의 기조연설과 강연이 이어진다. 클라우저 교수는 아인슈타인도 설명하지 못한 양자역학 원리를 실험으로 증명했다.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물질은 없다. 그러나 양자의 물리적 특성(양자 얽힘)을 이용하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빛보다 빠르게 정보가 전달된다. 이른바 양자 공간이동이다. 얽힘은 서로 떨어진 두 입자의 상태 변화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양자역학 개념을 말한다. 클라우저 교수는 1974년 약 9.1m 떨어진 두 개의 지점에서 양자 얽힘을 이용해 빛보다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인터넷뱅킹 등 암호체계를 양자기술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피터 쇼어 매사추세츠공대(MIT) 응용수학과 교수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쇼어 교수는 필즈상과 함께 수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네반린나상을 1998년 받았다. 소인수분해에 기반한 현대 암호체계 ‘RSA’를 양자컴퓨터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쇼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RSA는 오늘날 금융, 국방 등 모든 암호체계의 근간이 되는 방식이다. 슈퍼컴퓨터를 써도 RSA 암호 해독엔 수백만 년이 걸린다.

    그러나 쇼어 알고리즘을 접목한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고도화되면 RSA는 쉽게 풀린다. 쇼어 알고리즘이 공개된 이후 세계 각국은 양자컴퓨터를 ‘미래 정보기술(IT) 게임체인저’로 인식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양자암호통신 원리를 개발한 찰스 베넷 IBM연구소 연구위원, 구글에서 53큐비트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한 존 마르티니스 UC샌타바버라 물리학과 교수도 행사장을 찾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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