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실검 다시 보고 싶다"…네이버 '고민되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반기 선보일 '트렌드 토픽(가칭)'을 두고 정치권 압박이 거세지면서 네이버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실검 부활'이라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반면 서비스 사용자들은 "다시 보고싶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검이 단기간 급상승한 검색어를 보여줬다면, 트렌드 토픽은 정치·사회 분야는 배제하고 정보기술(IT)·연예·스포츠 분야만 반영된다.
트렌드 토픽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 "실검 부활"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실검으로 여론조작 및 과도한 상업적 마케팅 등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검 서비스는 폐지 전까지 '조국사퇴하세요', '조국힘내세요' 등 검색어 공세부터 댓글 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까지 정치적으로 악용된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과도하게 남발되기도 했다. 여기에 연예인 팬들 사이에서도 특정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특정 검색어를 입력해 실검에 등록 올리는 이른바 '총공'도 빈번했다. 실검 서비스가 논란이 되면서 결국 네이버는 도입 16년 만인 2021년 2월 실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네이버가 실검 대안으로 내놓은 데이터랩 서비스는 실제 이용하려면 직접 주제어를 입력하고 기간 설정을 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있어 직관적인 실검보다 사용성이 떨어진다. 한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실검 서비스가 없어진 뒤로 최신 트렌드를 알려면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 게시글을 찾아야한다"며 "다시 실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 20대 이용자도 "지하철 운행 중단, 카톡 서비스 오류 등 어려움이 있을때 실검을 통해 빨리 알 수 있어 편리했다"며 "다시 부활시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50대 이용자 역시 "국민들의 알 권리도 중요하다"며 "부작용도 있지만 실검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악용 사례들이 많지만 그날의 핵심 이슈를 가장 빠르게 파악하기에는 실검만큼 효율적인 게 없다는 반응. 하지만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은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사회적 우려가 있어 현재 서비스 도입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네이버, 첫 화면에 '트렌드 토픽' 도입 예정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하반기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트렌드 토픽' 도입을 두고 고심 중이다. 과거 실시간 검색어와 달리 트렌드 토픽은 사용자가 많이 본 문서를 인공지능(AI)으로 추출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네이버의 첫 화면에 배치될 예정이다.실검이 단기간 급상승한 검색어를 보여줬다면, 트렌드 토픽은 정치·사회 분야는 배제하고 정보기술(IT)·연예·스포츠 분야만 반영된다.
트렌드 토픽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 "실검 부활"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실검으로 여론조작 및 과도한 상업적 마케팅 등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검 서비스는 폐지 전까지 '조국사퇴하세요', '조국힘내세요' 등 검색어 공세부터 댓글 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까지 정치적으로 악용된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과도하게 남발되기도 했다. 여기에 연예인 팬들 사이에서도 특정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특정 검색어를 입력해 실검에 등록 올리는 이른바 '총공'도 빈번했다. 실검 서비스가 논란이 되면서 결국 네이버는 도입 16년 만인 2021년 2월 실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실검 부활 논란에…네이버 "서비스 도입 심사숙고 중"
반면 서비스 실수요자들은 "다시 보고싶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 사회 여러 계층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검 순기능'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아서다.네이버가 실검 대안으로 내놓은 데이터랩 서비스는 실제 이용하려면 직접 주제어를 입력하고 기간 설정을 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있어 직관적인 실검보다 사용성이 떨어진다. 한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실검 서비스가 없어진 뒤로 최신 트렌드를 알려면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 게시글을 찾아야한다"며 "다시 실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 20대 이용자도 "지하철 운행 중단, 카톡 서비스 오류 등 어려움이 있을때 실검을 통해 빨리 알 수 있어 편리했다"며 "다시 부활시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50대 이용자 역시 "국민들의 알 권리도 중요하다"며 "부작용도 있지만 실검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악용 사례들이 많지만 그날의 핵심 이슈를 가장 빠르게 파악하기에는 실검만큼 효율적인 게 없다는 반응. 하지만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은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사회적 우려가 있어 현재 서비스 도입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