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美 관계사, 무릎관절수술 소형 로봇 '티미니' FDA 승인
미국 씽크서지컬(TSI)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소형(miniature) 정형외과 로봇인 ‘티미니’(사진)의 ‘510(k)’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510(k)는 미국에서 기존에 출시된 의료기기와 거의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다. 510(k)를 승인받은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

티미니는 의사가 무릎관절 전치환술(TKR)을 정확히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형 로봇이다. TSI에 따르면 티미니는 사용하기 쉽고 TKR에 사용되는 여러 도구를 대체할 수 있다.

티미니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3차원(3D)으로 만들어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의사가 티미니에 포함된 무선 절삭용 수술 도구(핸드피스)를 손에 쥐면 손의 움직임이 보정된다. 의사는 핸드피스를 활용해 인공 관절이 삽입될 부위의 뼈를 정확히 절삭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SI는 연구개발(R&D) 자문(컨설팅) 기업인 세젠시아이노베이션과 협력해 티미니의 핸드피스를 개발했다.

티미니는 전용이 아닌 다양한 임플란트에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TSI는 티미니에 적용할 수 있는 임플란트 종류를 추가할 계획이다.

스튜어트 심슨 TSI 대표는 “작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고 개방형 플랫폼을 갖춘 티미니는 더 많은 외과의사에게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TSI는 국내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의 관계사다. 최대주주인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작년 말 기준으로 TSI 지분 95.32%를 갖고 있다. 큐렉소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77%의 TSI 지분을 보유 중이다.

큐렉소는 TSI와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 조인트’의 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큐비스 조인트는 환자의 무릎뼈를 완전 자동으로 절삭하는 수술 로봇이다. 올 하반기에 FDA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5월 30일 8시 53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