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미세 바늘침)은 뷰티산업뿐만 아니라 의약품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는 기술입니다.”마이크로니들학회는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에비슨관에서 개최한 창립총회 및 제1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로니들학회는 학계와 의료계, 산업계, 규제기관이 모여 창립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발전과 응용을 탐구, 공유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마이크로니들은 상처가 났을 때 붙이는 습윤밴드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접착 밴드에 미세바늘 형태의 약물이 붙여져 있다. 패치제를 붙이면 미세바늘 형태의 약물은 시간이 흐른 후 피부에 흡수된다. 치료제, 백신,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라파스, 쿼드메디슨, 주빅, 대웅테라퓨틱스, 큐티스, 더마젝, LG생활건강, 티엔엘, 스몰랩 등이 마이크로니들과 관련된 다양한 개발을 하고 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주소경 스몰랩 연구소장은 마이크로니들의 미용 산업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주 소장은 “피부에 세럼을 직접 발랐을 경우와 마이크로니들로 세럼을 전달했을 때 효능이 최대 1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여드름, 피부 밝기, 탄력, 리프팅, 모공 크기, 눈가 주름, 팔자 주름 등 임상에서 모두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이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용 분야는 마이크로니들 회사의 이윤을 창출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라파스 역시 플랫폼 기술 기반의 안정적인 전문의약품 연구개발(R&D)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화장품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매용 분야가 매출의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세계 1위 폐암약 ‘타그리소’ 약효가 나타날 환자군을 걸러내는 AI 진단회사로 선정됐다. 국내 의료 AI 기업이 글로벌 ‘톱10’ 대형 제약사 본사와의 동반 진단에 물꼬를 뜬 최초 사례다.켄 네스미스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7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계약 내용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AZ와 맺은 계약을 담당한 총책임자다. 네스미스 CBO는 “AZ가 올해 초 공모한 ‘비소세포폐암 AI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경쟁 입찰에서 최근 루닛이 단독 파트너사로 선정됐다”며 “항암제 분야 리더인 AZ와 이런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루닛의 AI 기술이 세계 최전선에 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타그리소는 전 세계 환자 70만 명에게 사용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절반가량이 EGFR이라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에게서 발병한다. 타그리소는 이런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약효를 나타내는 치료제다.여기서 핵심은 누가 EGFR 돌연변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사전에 알아내는 것이다. 폐암 증세가 있지만 EGFR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아무리 타그리소를 처방해도 제 효능을 보기 어렵다. 엉뚱한 약을 처방받은 환자로서는 불필요한 의료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치료 시기도 놓친다.이를 막기 위한 대형 제약사의 동반 진단(특정 약을 쓰기 전에 효능이 있을 환자군을 미리 선별해내는 진단) 수요는 계속 존재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7위(약 64조원)를 차지한 빅파마 AZ도 예외는 아니다.기존 제약사들은 차세대 유전체 분석(NGS) 검사 등
KT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진행 중인 온라인 멘토링 사업 ‘랜선야학’으로 인공지능(AI) 교육 확산에 나섰다.KT는 랜선야학이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 합격생을 대거 배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ICE는 KT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운영하는 국내 최초 AI 활용 능력 자격시험이다. KT는 AICE 교육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고 AI 교육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랜선야학은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교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KT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다. 지난 5년간 전국 교육청과 협업해 누적 1만 명이 참여했다.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과목 중심의 커리큘럼에서 한발 나아가 AI 과목까지 도입했다. 올해 KT는 서울교육청, 인천교육청 등 5개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80개 AI 멘토링 그룹을 통해 AICE 수업이 포함된 신규 커리큘럼을 활용 중이다. 2개월간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 189명 중 123명이 AICE 퓨처 2·3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멘토링 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지역사회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AI 코딩 작품 공모전에 참여해 4개 우수 팀이 선정됐다. 프로그램 참여한 임연지 학생(계성중)은 “랜선야학을 통해 인생 처음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은 “기초학력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한 랜선야학이 AI 코딩 교육과 자격증 취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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