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AI 뉴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왼쪽부터) 이연수 엔씨 NLP 센터장, 이세연 드림에이스 CCO, 박상현 연합뉴스 디지털분야총괄 상무. / 사진=엔씨 제공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왼쪽부터) 이연수 엔씨 NLP 센터장, 이세연 드림에이스 CCO, 박상현 연합뉴스 디지털분야총괄 상무. / 사진=엔씨 제공
리니지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가 차량용 인공지능(AI) 뉴스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엔씨가 그간 공들여온 AI 기반 자연어처리(NLP) 기술력을 게임 외 분야에 접목하는 사례라 눈길을 끈다.

엔씨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드림에이스와 함께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연합뉴스가 주요 뉴스·속보 기사를 생산하고 드림에이스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어를 맡는다.

차량용 AI 뉴스 솔루션은 운행 중인 차량에서 AI가 운전자에게 개인화 뉴스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엔씨는 자체 개발 중인 거대언어모델(LLM)을 차량용 AI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 AI 큐레이션 기술로 운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뉴스를 선별한 뒤 LLM이 구어체로 요약해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언론에 난 기사를 AI가 즉시 가공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사람이 직접 차량용 뉴스를 제작하던 기존 솔루션들과는 차별화됐다.

엔씨소프트 이연수 NLP 센터장은 “이번 협업은 AI 기술이 콘텐츠·플랫폼과 만났을 때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유의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3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11년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AI 조직을 만든 엔씨는 현재 △AI 센터 △NLP 센터 △어플라이드(Applied) AI 랩 조직을 꾸려 전문인력 300여명이 관련 기술과 사업 개발을 하고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