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알려주고 기차표 예매·車검사 예약…다 되는 네카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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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한 지도앱
네이버지도, 빅데이터 활용
인기 장소인 '관심 지역' 알려줘
카카오맵도 '예약' 기능 신설
레벨업 가능한 게임 요소 추가
네이버지도, 빅데이터 활용
인기 장소인 '관심 지역' 알려줘
카카오맵도 '예약' 기능 신설
레벨업 가능한 게임 요소 추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도 앱이 오프라인 종합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공간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뿐 아니라 기차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기능 등을 장착하면서 생활 플랫폼으로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용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기 상권을 표시하거나 게임처럼 이용자가 ‘레벨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참신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지도는 국내 지도 앱 시장 최강자로 꼽힌다. 앱 시장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지도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안드로이드 기준 1611만 명으로 지도 앱 중 1위를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지도 앱인 티맵(1099만 명), 카카오의 카카오맵(708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적으로 이 시장을 잡고 있는 구글맵(614만 명)이 한국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이번 업데이트가 지도 앱을 지역별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네이버지도는 식당, 카페, 숙박업소, 헤어숍 등 다양한 장소의 예약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예약 기능은 개별 장소를 점 단위로 접근하는 개념이었다. 관심 지역 기능은 면 단위로 장소의 트렌드를 파악한다. 시간에 따라 이용자의 관심이 바뀌면 살구색으로 표시된 관심 지역의 범위도 이에 맞춰 수정된다. 개별 부지가 아닌 지역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를 이번 업데이트로 열어놓은 것이다.
카카오맵에서 두드러지는 차별화 포인트도 있다. 지도 앱에서 드러나는 ‘게임 요소’다. 카카오맵은 지난 5월 로그인 이용자에게 서비스 내 활동에 따라 레벨과 캐릭터를 부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장소별 후기를 작성하거나 장소 즐겨찾기 그룹 생성 등의 활동을 하면 점수가 쌓이면서 이용자의 레벨이 오르는 식이다. 이용도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등 5개의 배지도 부여한다. 캐릭터는 지도 앱 이용 특징에 따라 ‘맛집만 콕 찍는 프로 맛집러’ ‘톡톡 튀는 핫플 탐험가’ 등 8개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생활 플랫폼으로서 이용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레벨·캐릭터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공간 정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재미와 편의성을 함께 줄 수 있는 쪽으로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시설 예약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탈것) 서비스 앱인 카카오T는 최근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립수목원도 예약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엔 이들 앱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실내 지도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민간 이용 빈도가 높은 공공시설의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진 업데이트다.
지도 앱이 생활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는 건 해외도 마찬가지다. 구글맵은 장소별 방문자의 리뷰와 사진을 게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레스토랑과 호텔 등도 예약할 수 있다. 지도에 표시된 지역에서 관광할 만한 거리를 알려줄 뿐 아니라 특정 장소의 시간대별 교통량도 표시해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네이버지도, ‘관심 지역’ 표시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15일 지도 앱인 네이버지도에 ‘관심 지역’을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관심 지역은 네이버지도 이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가 모여 있는 지역을 표시한 것이다. 이용자 정보량이 많은 지역은 지도상에 살구색으로 표시된다. 이 지역을 확대하면 주변에 어떤 식당과 카페 등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가치나 상가 매출 등의 데이터는 관심 지역 표시에 반영되지 않는다.네이버지도는 국내 지도 앱 시장 최강자로 꼽힌다. 앱 시장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지도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안드로이드 기준 1611만 명으로 지도 앱 중 1위를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지도 앱인 티맵(1099만 명), 카카오의 카카오맵(708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적으로 이 시장을 잡고 있는 구글맵(614만 명)이 한국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이번 업데이트가 지도 앱을 지역별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네이버지도는 식당, 카페, 숙박업소, 헤어숍 등 다양한 장소의 예약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예약 기능은 개별 장소를 점 단위로 접근하는 개념이었다. 관심 지역 기능은 면 단위로 장소의 트렌드를 파악한다. 시간에 따라 이용자의 관심이 바뀌면 살구색으로 표시된 관심 지역의 범위도 이에 맞춰 수정된다. 개별 부지가 아닌 지역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를 이번 업데이트로 열어놓은 것이다.
○카카오맵, 예약 기능 추가
네이버지도를 추격하는 카카오맵도 오프라인 서비스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공들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맵의 지도 화면 최상단에 ‘예약하기’ 탭을 신설했다. 이 탭을 누르면 예약이 가능한 호텔, 미술관, 박물관 등의 목록이 표시된다. 이들 장소를 누르면 예약이 가능하다. 카카오맵은 연내 식당 예약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카카오맵에서 두드러지는 차별화 포인트도 있다. 지도 앱에서 드러나는 ‘게임 요소’다. 카카오맵은 지난 5월 로그인 이용자에게 서비스 내 활동에 따라 레벨과 캐릭터를 부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장소별 후기를 작성하거나 장소 즐겨찾기 그룹 생성 등의 활동을 하면 점수가 쌓이면서 이용자의 레벨이 오르는 식이다. 이용도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등 5개의 배지도 부여한다. 캐릭터는 지도 앱 이용 특징에 따라 ‘맛집만 콕 찍는 프로 맛집러’ ‘톡톡 튀는 핫플 탐험가’ 등 8개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생활 플랫폼으로서 이용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레벨·캐릭터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공간 정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재미와 편의성을 함께 줄 수 있는 쪽으로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피소 알려주고 수목원 예약도
지도 앱은 공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은 지난달 30일부터 민방위 대피소 위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서 민방위 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들 앱의 이용자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민방위 대피소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지도 앱들은 재난 상황에서 이용자의 안전에도 도움을 주게 됐다.공공시설 예약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탈것) 서비스 앱인 카카오T는 최근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립수목원도 예약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엔 이들 앱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실내 지도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민간 이용 빈도가 높은 공공시설의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진 업데이트다.
지도 앱이 생활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는 건 해외도 마찬가지다. 구글맵은 장소별 방문자의 리뷰와 사진을 게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레스토랑과 호텔 등도 예약할 수 있다. 지도에 표시된 지역에서 관광할 만한 거리를 알려줄 뿐 아니라 특정 장소의 시간대별 교통량도 표시해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