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 전문기업 클리노믹스가 심근경색과 관련된 유전변이 생체표지자를 포착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심근경색은 심장마비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클리노믹스는 신은석 울산의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조기 심근경색과 연관된 6개 DNA 변이를 특정해 냈다. 심근경색이 일찍 온 사람 1173명과 건강한 사람 1747명의 혈액을 비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클리노믹스가 이미 확보해 놓았던 심근경색 관련 유전변이 85개 중 특정 6개가 심근경색 발생과 매우 유의함을 검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람마다 지닌 유전자 변이 때문에 젊어서 심장병을 갖거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기도 한다”며 “이번에 발굴한 DNA 돌연변이를 통해 심근경색 발병 위험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려주는 진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신 교수는 “조기 심근경색은 유전적 요인이 큰데, 이번 유전자분석을 통해 찾은 지표는 6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일반 심근경색에서도 검증됐다”며 “심근경색 조기진단뿐 아니라 예후예측 및 정밀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