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NS들이 새로운 기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몇 달 안에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올해 3월 설립한 X코퍼레이션과 최근 합병했다. 지난 24일엔 트위터의 브랜드명과 로고를 X로 변경했다.

그는 “트위터 브랜드는 새가 지저귀는 것처럼 140자 메시지만 주고받던 때는 의미가 있었지만 몇 시간 분량의 동영상 등을 공유하는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며 “새(트위터 로고)와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전에도 메시지,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위터나 중국 위챗,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SNS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다음달 온라인 스토어를 연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틱톡은 중국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공급하는 의류, 가전제품, 가정용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배송할 계획이다. 외부 유통업자에게도 판매 채널을 개방한다. 틱톡 중국 버전인 더우인은 숏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활용 비중이 높다. 이에 비해 틱톡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이용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쇼핑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새로운 SNS인 스레드에 새 기능을 장착해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메타는 이날 앱 업데이트를 통해 ‘팔로잉 탭’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이 탭에서 자신이 팔로잉 중인 계정의 게시물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다. 팔로잉 탭은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요청받은 기능 중 하나다. 이용자가 팔로우, 인용, 재게시물 등을 기준으로 활동 피드를 정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메타는 18일 누가 자신을 팔로우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팔로우 탭’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자신의 계정에 “요청하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스레드는 이달 5일 출시 이후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와 이용 시간이 줄어드는 등 인기가 주춤한 상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