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챗GPT 대항마'에 1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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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앤스로픽과 AI사업 협력
오픈AI 출신들 설립한 스타트업
"AI 성능 뛰어나" 구글도 4억弗
SKT와 다국어 언어모델 개발
오픈AI 출신들 설립한 스타트업
"AI 성능 뛰어나" 구글도 4억弗
SKT와 다국어 언어모델 개발
SK텔레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스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다.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과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공식 출시 전이지만 챗GPT를 대적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다. 구글이 지난 2월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앤스로픽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다국어 LLM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미 LLM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LLM 성능을 강화하면서 앤스로픽과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앤스로픽은 기본적인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텔레콤에 공급할 계획이다. GPT-3 개발자이자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이 양사 LLM의 전체 기술 방향 및 개발 로드맵을 맡는다.
이들이 공동 개발한 LLM과 클로드는 SK텔레콤을 거쳐 국내 기업 등에 판매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앤스로픽의 공식 파트너사로 고객 유치 및 사업 확장에 나서는 형태다.
업계에선 SK텔레콤에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체 LLM 개발에 필요한 자본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보안과 안정성 면에서도 독자 LLM 개발보다 유리하다.
앤스로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AI 기술에 대한 보안·안전 문제 논의를 논의한 기업 네 곳 중 하나다. 당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 초청받았다. 앤스로픽은 최근 논란이 된 생성형 AI의 유해성을 최소화할 ‘헌법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 컴퍼니’를 표방하는 SK텔레콤의 AI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언제까지 통신 사업만 할 수는 없다”며 AI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AI 컴퍼니로 변신해 2026년까지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도 “통신 사업을 혁신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SK텔레콤의 전략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공동 개발 프로젝트 시작
SK텔레콤은 앤스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재무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로 봐 달라”며 “앤스로픽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공식 출시 전이지만 챗GPT를 대적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다. 구글이 지난 2월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앤스로픽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다국어 LLM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미 LLM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LLM 성능을 강화하면서 앤스로픽과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앤스로픽은 기본적인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텔레콤에 공급할 계획이다. GPT-3 개발자이자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이 양사 LLM의 전체 기술 방향 및 개발 로드맵을 맡는다.
이들이 공동 개발한 LLM과 클로드는 SK텔레콤을 거쳐 국내 기업 등에 판매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앤스로픽의 공식 파트너사로 고객 유치 및 사업 확장에 나서는 형태다.
AI 컴퍼니 전략 속도
글로벌 통신사들이 함께 활용하는 AI 플랫폼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동맹)가 활용할 다국어 LLM 기반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동맹 기업이 국가별 특징 등을 반영해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업계에선 SK텔레콤에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체 LLM 개발에 필요한 자본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보안과 안정성 면에서도 독자 LLM 개발보다 유리하다.
앤스로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AI 기술에 대한 보안·안전 문제 논의를 논의한 기업 네 곳 중 하나다. 당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 초청받았다. 앤스로픽은 최근 논란이 된 생성형 AI의 유해성을 최소화할 ‘헌법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 컴퍼니’를 표방하는 SK텔레콤의 AI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언제까지 통신 사업만 할 수는 없다”며 AI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AI 컴퍼니로 변신해 2026년까지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도 “통신 사업을 혁신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SK텔레콤의 전략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