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양파인데 그 '양파'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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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현재 연예인 인물검색 5위에 올라있는 가수양파.
그런데 특이하다.
다른 연예인들은 '명세빈' '정일우' '윤하' '김효진'등 이름만 올라와 있는데 왜 양파만 '가수양파'로 검색이 되는 것일까.
'비' '별' '양파' '세이' '세븐' '빅뱅' '보아' '하늘' '메이비' 등등 본명이 아닌 별칭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본명이 촌스럽거나 우스은 이름일 경우 예명을 사용하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멀쩡한 본명을 놔두고 특색있는 이미지로 부각되기 위해 별칭을 사용해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정지훈' '별-김고은' '양파-이은진' '세이-이수영' '세븐-최동욱' '메이비-김은지' 등 본명도 외모 못지않게 멋지고 이쁜 경우가 많다.
'보아' '하늘'의 경우에는 권보아, 김하늘의 본명에서 성을 떼고 이름만 사용하는 케이스.
하루에도 수십.수백명씩 쏟아져 나오는 연예인 홍수 속에서 특별한 이름을 사용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별칭때문에 인터넷검색 하기 쉽지않은 연예인들도 간혹 생긴다.
6년만에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 '발라드의 여왕' 양파.
웬만한 스타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치면 프로필과 사진이 나오기 마련인데 '양파'는 특이하게도 '양파즙 제조 회사'가 먼저 뜬다.
제대로 된 가수 '양파'를 검색하려면 '가수양파'로 검색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표 스타에서 헐리우드 진출까지 앞두고 있는 월드스타 비.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100인에 뽑혔을 정도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비지만 인터넷에선 그와 관련된 컨텐츠를 찾긴 쉽지 않다.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비를 치면 가수 비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비'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온갖 것들이 나와 네티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더욱이 비라도 오는 날이면 기상 예보 관련 글들이 인터넷을 장악한다.
그 뿐 아니다. 검색 범위를 줄여 연예 관련 컨텐츠에서 비를 검색해도 근육질 몸매에 카리스마 넘치는 비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비, 강은비, 메이비 거기다가 꼬꼬마 텔레토비까지..
하지만 그래도 비는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스타인만큼 그에 관련된 관심과 기사, 사이트들 역시 넘쳐나기 때문에 아쉬운 것이 없을 터.
얼마전 새 앨범을 발표하고 노래 '미워도 좋아'로 사랑을 받고 있는 별.
별도 인터넷 검색 굴욕에서 벗어날 순 없다. 별을 검색하면 제일 많은 관련 컨텐츠는 무엇보다 밤에 둥둥 떠있는, 남성들이 연인을 위해 한번쯤은 다 따봤을 그 별이다.
이처럼 별칭때문에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고 동명이인 연예인들인 경우에는 검색결과에서 차별성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동명이인으로는 '박지윤' '이지현' '한혜진' '김성수' '김소연' '이지연' 등이 있다.
N모 포털에서 박지윤 검색하면 아나운서 박지윤과 가수 박지윤이 동시에 검색된다. 그러나 같은 결과라도 프로필이 보여지는 수준이 다르다.
아나운서 박지윤은 생년월일과 함께 소속, 학력, 수상경력, 현재 맡은 프로등이 상세하게 보여지지만 가수 박지윤은 그저 달랑 사진, 직업과 이름뿐.
'한혜진'에는 주몽 소서노의 '한혜진'이 있지만 모델 '한혜진'과 가수 '한혜진'이 있지만 역시 주몽의 '한혜진'이 단연 으뜸.
포털사이트는 그때그때 이슈에 따라서 메인으로 보여지는 인물의 위상을 결정하는 듯 보인다.
얼마전 '바람아 멈추어다오'의 가수 이지연이 미국에서 한국을 찾았을 당시에는 '이지연' 검색어의 최고자리에 가수 이지연이 검색됐었는데 현재는 옆으로 살짝 비켜난 상태.
대신 '신동엽의 있다없다'에 출연했던 '이지연'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동명이인의 경우에는 혼란을 주게 될수 있기 때문에 선배중에 자신과 이름이 같은 연예인이 있는 경우에는 이름을 살짝 바꿔 데뷔하는 경우도 있다.
탈렌트 김소이도 본명 김소원에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스타들의 재능만큼이나 중요도를 차지하는 이름들.
앞으로 어떤 스타가 이름덕을 보게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