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극 '선덕여왕'의 비밀병기로 알려진 김남길이 3일 21회분부터 본격 등장할 예정이다.

김남길은 극중 미실의 숨겨진 아들 비담 역을 맡았다. 비담은 미실과 진지왕과의 사이에서 사통해 낳은 아이다. 그러나 미실은 진지왕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폐위시키며 아이도 버린다.

경기도 용인 MBC 드라마 세트와 양평의 모 산봉우리 정상에서 맹촬영을 거듭하고 있는 김남길은 "'선덕여왕'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연기자 선배님들의 연기 열정에 놀라웠을 따름"이라면서 "하루 빨리 저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싶은 목마름이 간절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상연 작가는 비담에 대해 "드라마 안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갖는 복잡다단한 캐릭터"라고 설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또 앞서 강조한 대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자 미실보다 더 미실같은 무서운 존재"라며 "독한 짐승 같은 느낌인데 미실의 장점과 문노의 장점을 모두 취했지만 다만 한가지 예의를 배우지 못한 거친 야생의 유전자를 가졌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담은 덕만을 우연히 구해주는 것으로 인해 인연을 맺고 전설의 국선 문노로부터 무예를 사사해 숨겨진 검실력도 대단하다.

김남길은 "미실의 유전자를 물려받고 문노의 무예를 겸비한 비담이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캐릭터 문제로 작가님과 상의하고 또 혼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복잡한 인생사를 가진 인물은 처음 경험하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비담은 현재까지 작가진에서 밝힌 바로는 미실파 선덕파라고도 할 수 없는 대업을 위해서 기꺼이 인간의 마음을 포기할 수 있는 인물이다.

현장의 스태프들은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지만 매서운 눈매와 강렬한 기가 넘치는 비담 김남길의 연기를 보고는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만한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