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景 포착한 그림같은 사진…권부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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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가 사진 작가 권부문씨(56)의 개인전 '산수와 낙산'으로 새해 전시의 문을 열었다.
내달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강원도 일대의 산,그 중에서도 설경을 담은 신작 '산수' 시리즈 12점과 눈 덮인 낙산사 앞바다 풍경을 찍은 '낙산' 시리즈 22점이 걸렸다.
구관에서 펼쳐지는 '산수' 시리즈는 관람객을 강원도 설산 속으로 데려간다. 온통 눈으로 덮인 산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의 숲속 풍경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은 작가가 마주했던 '바로 그 풍경'을 관람객의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현대 사진 기술로 인화할 수 있는 가장 긴 길이라는 가로 5m의 대형 화면에 자연을 옮겨놓은 사진은 선명한 디테일 덕분인지 사실적인 수준을 넘어 초현실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신관은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낙산' 시리즈로 채워졌다. 잔잔하고 푸른 바다가 아니라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낙산 앞바다 풍경들을 담은 사진들이다. 특히 눈 덮인 해변을 족자그림처럼 세로로 길게 담아낸 작품들은 순백의 무대 위에 자연을 겹쳐놓은 듯하다. 수평의 이미지 대신 수직으로 바다를 표현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그의 사진들은 회화와도 닮았다. '산수' 연작은 수묵산수화 같고 '낙산' 연작은 정교한 데생 같다. (02)720-152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내달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강원도 일대의 산,그 중에서도 설경을 담은 신작 '산수' 시리즈 12점과 눈 덮인 낙산사 앞바다 풍경을 찍은 '낙산' 시리즈 22점이 걸렸다.
구관에서 펼쳐지는 '산수' 시리즈는 관람객을 강원도 설산 속으로 데려간다. 온통 눈으로 덮인 산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의 숲속 풍경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은 작가가 마주했던 '바로 그 풍경'을 관람객의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현대 사진 기술로 인화할 수 있는 가장 긴 길이라는 가로 5m의 대형 화면에 자연을 옮겨놓은 사진은 선명한 디테일 덕분인지 사실적인 수준을 넘어 초현실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신관은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낙산' 시리즈로 채워졌다. 잔잔하고 푸른 바다가 아니라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낙산 앞바다 풍경들을 담은 사진들이다. 특히 눈 덮인 해변을 족자그림처럼 세로로 길게 담아낸 작품들은 순백의 무대 위에 자연을 겹쳐놓은 듯하다. 수평의 이미지 대신 수직으로 바다를 표현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그의 사진들은 회화와도 닮았다. '산수' 연작은 수묵산수화 같고 '낙산' 연작은 정교한 데생 같다. (02)720-152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