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과 '선 오브 갓'이 극장가에서 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은 페이스북 대국민 투표로 개봉 전부터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선 오브 갓'은 개봉 예정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른 기대작이다.
개봉 영화 수작 뭔가 봤더니 … '방황하는 칼날' '선 오브 갓'
#방황하는 칼날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 아버지의 살인은 정당한가?

하나뿐인 딸의 죽음에 절망한 주인공 상현(정재영) 앞으로 수수께끼의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한다. 메시지를 따라 찾아간 곳에서 상현은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는 딸의 동영상을 보며 낄낄거리는 철용을 발견한다.

이성을 잃고 철용을 죽인 상현은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찾아 나선다. 수진이 사건의 담당 형사 억관(이성민)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상현을 쫓기 시작한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그의 작품 중 '백야행'과 '용의자X'가 국내에서 영화화됐다. 한국 영화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골든타임' '변호인' 등에서 뜨거운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우 이성민이 연기 대결을 펼친다.

앞서 '방황하는 칼날'은 페이스북에서 '여중생을 죽인 18세 소년들, 그 소년을 죽인 여중생의 아버지. 아버지의 살인은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대국민 투표를 진행해 개봉 전부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개봉 영화 수작 뭔가 봤더니 … '방황하는 칼날' '선 오브 갓'
#선 오브 갓

전 세계인의 베스트셀러 성경, 스크린에서 되살아나다

영화 초반부는 구약성경의 '노아의 방주', '모세의 기적' 등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재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후반부에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어부 베드로를 만나 만선을 이루거나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수천 명을 먹이는 등의 기적을 사실감 있게 전달한다. 정교한 특수효과로 되살아난 물 위를 걷는 기적 장면은 볼 만하다.

전 세계를 뒤져서 찾아낸 독특한 분위기의 포르투갈 배우 디오고 모르가도가 예수 그리스도로 열연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 마크 버넷과 '노예 12년', '인셉션',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음악을 담당한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 등 명품 제작진이 만들었다.

'선 오브 갓'은 미국 히스토리채널에서 지난달 절찬리에 방영된 '더 바이블'을 원작으로 한다. 첫 회부터 무려 1,319만 명이 시청하며 미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월 말 미국 개봉 시 예매율 40%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선 오브 갓 미드로 먼저 봤는데 연기부터 스케일까지 최고!" "방황하는 칼날 예고편만 봐도 가슴 먹먹해지네. 꼭 보러 갈거임!"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경닷컴 오수연 인턴기자(숙명여대 법학 4년) suyon91@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