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석청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히말라야 석청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히말라야 석청'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히말라야 석청에 강한 독성 물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일부 한국 사람들이 건강식품으로 즐겨 찾는 히말라야 석청에 대해 조명했다. '석청'은 바위 틈에 집을 짓고 사는 벌이 친 꿀을 일컫는 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히말라야 석청이라고 불리는 네팔산 석청은 일각에서 '암을 이기는 신의 마지막 선물', '신비의 명약' 등으로 불리고 있지만 이를 복용하다 피해를 입은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전남 곡성, 2008년 경남 거제 등에서 히말라야 석청을 먹은 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3월에도 석청을 먹은 52세 남성이 사경을 헤메다 열흘만에 사망하기도 했다.

경북 영주에서도 동네 주민 5명이 석청을 나눠먹고 난 뒤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을 느끼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진주에서도 역시 동일한 피해 상황이 보고되고 있다.

이날 제작진은 히말라야 석청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네팔로 직접 가 석청을 구했고 네팔 석청 전문 판매점에서 판매원은 "주 소비자층이 한국인"이라면서 "95%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직접 공수한 석청을 가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찾아 히말라야 석청, 국내산 석청, 아카시아 꿀을 각각 분석한 결과 히말라야 석청에서 그레이아노톡신이 발견됐다. 이 물질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강한 독성물질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석청에 포함된 그레이아노톡신은 구토, 설사, 안면마비, 저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고 심하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겨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8년부터 히말라야 석청의 수입 및 유통이 금지해왔다. 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불법 판매되고 있는 네팔산 또는 히말라야산 석청을 구입하지 말고 네팔 지역을 여행객들도 석청을 구입·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히말라야 석청'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히말라야 석청, 몸에 좋은 건 줄 알았더니", "히말라야 석청, 독성 물질이라니 충격이네", "히말라야 석청, 진짜 위험하다", "히말라야 석청, 저걸 대체 왜 먹는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