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정재와의 '열애설'로 임세령 대상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상무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인터넷 매체에 의해 데이트 현장 사진과 함께 열애를 인정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보도되자 이정재의 소속사는 "두 사람은 최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만남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다.

그동안 재벌가의 남성과 연예인 여성과의 만남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재벌가 여성과 남성 연예인의 열애 사례는 흔치 않았던 탓에 세간의 관심도가 증폭됐다. 또 이들의 데이트 장소가 임 상무가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혹은 각인의 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소유한 부동산에도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임세령 상무의 '부동산' 투자 실적을 살폈다.
임 상무가 2010년 매입한 청담동 건물. /스카이데일리
임 상무가 2010년 매입한 청담동 건물. /스카이데일리
신통치 않은 부동산 재테크, 2009년 매입 이후 시세 하락해

임세령 상무 (38)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딩 한 채, 청담동과 삼성동에 각각 고급 빌라 한 채씩 모두 두 채의 주택을 갖고 있다.

임 상무가 소유한 청담동 빌딩은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과 청담사거리 사이에 있으며,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100m 직선거리 왼쪽 편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 임 상무는 지층 2층, 지상 6층 규모로 된 이 건물을 260억원에 사들였다. 이 빌딩의 대지면적은 459.6㎡(약 139평)이고 연면적은 1795.18㎡(약 543평)이다.

1층과 2층은 임 상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가 입점해 있다. 3층 일부는 레스토랑 탈의실로 이용되고 있으며 5층은 개인 회원제 요가, 6층은 임세령 상무가 직접 사용중이다. 3층 일부와 4층은 전체가 현재 공실 상태다.

빌딩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는 "2013년 중순 완공된 이 건물의 경우 6개월 전, 5층이 임대되기 까지 공실된 탓에 월 평균 1800만원대 임대수익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 빌딩 임대료의 경우 3층은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800만원, 4층은 보증금 1억에 월세 10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3.3㎡(약 1평)당 1억5000만원 정도 (최대 1억6000만원 가량)로 평가액이 208억5000만원대"라고 설명했다. 시세로 따졌을 때 5년 전 임 상무가 이 빌딩을 매입할 때 들인 260억원 보다 약 50억원 정도 떨어진 셈이다.

이 팀장은 "현재 시세와 비교할 경우 이 건물은 당시 비싼 가격에 구입한 것"이라며 "특별한 목적이 있는 땐 시세보다 비싸게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삼성동 아벨바움(왼쪽)과 상지리츠빌3차. /스카이데일리
사진은 삼성동 아벨바움(왼쪽)과 상지리츠빌3차. /스카이데일리
임세령 상무는 강남구 삼성동에 본인 명의로 빌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 빌라는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 총 17세대로 구성됐으며 삼성동에서도 최고급 빌라로 손꼽힌다.

임 상무는 2009년 이혼 직전 이 빌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42억원.그는 '돌아온 싱글'이 된 뒤 이곳에 거주하며 두 자녀를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빌라 인근부동산 관계자는 "빌라 매입 당시와 지금의 시세(42억원 선)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임 상무 소유의 빌라는 2013년 19억원에 전세를 준 상태"라고 전했다.

임세령씨는 현재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로 2009년 준공된 이 빌라는 오피스텔, 단층, 복층, 펜트하우스 4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임 상무는 2010년에 분양면적 273.88㎡ (약 83평)의 복층형태 빌라를 57억원에 샀다. 이 빌라의 경우 최근 '이정재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며 유명세가 더해졌다. 이곳은 특히 한채영과 최지우 등 연예인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빌딩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는 현재 매매가 40억원, 전세가 27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분양 당시만 해도 가격이 높았지만 지금은 거품이 빠진 상태"고 설명했다. 그는 "장부상으로 따질 경우 임 상무가 빌라 매입 후 지금까지 10억여원의 (추정) 손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상무가 부동산으로 수익을 낸 빌딩은 용산구 동빙고동에 있다. 이 빌딩은 2009년 2월 합의 이혼하고 같은 해 9월 재산분할 과정에서 임 상무에게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임 상무는 이를 석 달 뒤 재단법인 행복나눔재단에 97억원에 팔았다. 현재 이 빌딩은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외식사업 실패 속 분할재산은 실속 재매각

임 상무는 2009년 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섰다. 그 해 11월 종로구 관철동에서 자신의 첫 번째 외식 브랜드 '터치 오브 스파이스'의 문을 열었다. 이때 그는 "향후 5년 이내에 50개 매장 확장,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대구, 신사동에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종로 1호점의 불법적인 증축이 적발되면서 문을 연지 6개월 만에 폐업했다. 1호점 폐업으로 인해 명동 2호점이 1호점으로 바뀌는 등 혼선도 빚어졌다. 대구 매장과 명동 매장도 잇따라 경영난으로 폐점함으로써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그의 첫 외식산비지니스는 실패로 마무리됐다.

임 상무의 외식 사업은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2010년 청담동에 있는 '김지미 빌딩'을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후 1년여에 걸쳐 세입자들을 내보냈다. 2012년 완공 예정으로 신축에 들어간 이 빌딩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1년이 늦은 2013년이 돼서야 완공됐다. 이 건물 1층과 2층에는 임 상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임세령 상무는 '부동산 투자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고 세간에 알려져 있다. 취재 결과, 그의 부동산 투자 성적이 '매우 높은 점수를 부여할 형편은 아니다'고 분석됐다. 그가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매입한 빌딩과 빌라의 가격은 오르기 보다 떨어지거나 보합세에 머문 형편에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