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언니 믿지? 38] 부스스한 머리…헤어에센스가 필요해
확연하게 춥고 건조한 날씨에 부스스해진 머리카락이 정전기에 시달리는 계절이다. 8일 '언니 믿지'에선 머리카락에 윤기와 탄력을 부여하는 헤어에센스를 사용해 봤다.

품평 제품은 로레알파리의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라 크림', 오가닉스의 '아르간 오일 오브 모로코 페네트레이팅 오일',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 마쉐리의 '아쿠아 듀 에너지 EX'이다.

기자들의 평점이 가장 높은 제품은 로레알파리의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라 크림이었다. 구입 의사를 책정한 별점 평균(5개 만점 기준)이 3개 반으로 1위를 기록했다.

펌핑형 유리병에 든 제품은 불투명한 상아색 크림이다. 오일 성분을 크림에 담아내 머리카락의 광택과 컬이 잘 살아난다는 평가가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특히 머리에 염색을 한 손상모발을 가진 기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다만 품명 제품 중 가장 향기가 강한 제품이어서 향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박희진 기자는 가는 염색모발도 만족할 만한 제품이라며 최고점인 별점 4개를 매겼다. 박 기자는 "오일 제품처럼 머리에 겉도는 느낌이 아니라 빠르게 흡수됐다"며 "미용실에 다녀온 것 처럼 광택이 나면서 머리가 훨씬 건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모발에 영양을 주며 컬까지 살아나는 느낌이 들어 만족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무거운 유리용기의 휴대가 불편하고 향이 강한 제품이어서 바르기가 꺼려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이 별점 3개를 웃돌아 2위를 기록했다. 은은한 화장품 향이 도는 투명하고 끈적한 세럼제품이다. 머리에 바르면 특유의 미끈미끈한 느낌이 손에 남는다. 모발에서는 끈적이지 않고 매끈하게 마무리되며 광택이 돈다. 여러모로 무난한 헤어에센스지만 상대적으로 지속력이 약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근희 기자는 "헤어에센스에 기대하는 부스스함 진정 등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라면서도 "바르자마자 돌던 광택이 금세 사라졌고 오후 들어 머리카락이 다시 푸석해졌다"고 말했다.

오가닉스의 아르간 오일 오브 모로코 페네트레이팅 오일과 마쉐리의 아쿠아 듀 에너지 EX는 별점 3개로 동점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펌프식 용기가 아니어서 양 조절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컬링과 광택감이 아쉽다는 의견이 발목을 잡았다.

오가닉스는 꿀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오일 제형이다. 달콤하고 은은한 허브향이 난다. 모발에서는 산뜻하게 마무리되면서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뛰어났다.

김 기자는 "머리에 기름이 평소보다 많이 끼는 느낌이 들어 지성두피가 쓰기에는 부적합한 제품"이라며 "머리에 흡수가 바로 안되고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마쉐리는 달짝지근하면서 시원한 향의 세럼이다. 바르면 촉촉하면서 살짝 바스락거리는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지성두피의 기자들이 비교적 만족하는 제품이었다. 수분이 많은 에센스 느낌으로 바르고 난 뒤 손에 남는 미끈거림이 적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모발에서 윤기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권민경 기자는 "젖은 머리보다는 마른 머리에 더 잘 흡수되는 느낌"이라며 "다만 푸석푸석한 건성 및 모발의 경우 영양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리뷰-언니 믿지? 38] 부스스한 머리…헤어에센스가 필요해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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