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여행자 모집
일본 불매운동 시작되면서 비판 거세져
혜민스님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북해도 후라노, 아칸국립공원, 삿포로 등 일본 북해도 지역에서 '긍정심리 워크숍'을 진행한다.
혜민스님은 지난 6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와 이번 여름에 한국에 비해 날씨가 선선하고 라벤더가 절정인 일본 북해도로 휴가여행 가실래요? 관심있는 분들은 마음치유학교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볼 수 있습니다"라는 홍보 게시물을 게재하기도 했다.
마음치유학교 측은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난 이번 워크숍은 라벤다 언덕과 반짝이는 호수, 넓게 펼쳐진 그림 같은 숲, 형형색색의 꽃 들판 등 경이로운 자연을 만난다"며 "아름다운 자연에서 힐링도 하고, 긍정심리 워크숍을 통해 마음을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자리에 초대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행사는 마음치유학교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문제는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발표하면서 국내 반일 감정이 치솟으면서 발발했다. 일본 제품뿐 아니라 일본 여행까지 거부하는 '일본 불매 운동'이 진행된 것.
이에 따라 일본 여행을 간 인증샷을 SNS에 올린 이시언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트와이스 사나 등 아이돌 일본인 멤버들의 퇴출 운동까지 진행됐다.
이 상황에서 혜민스님의 일본 북해도 여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어나게 된 것. 1인당 항공료 62만원, 3박4일 후원비 110만원 등 170여 만원의 행사를 주최할 뿐 아니라 그 지역이 일본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지난 4일부터 이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품목은 3종의 반도체 소재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행동이 국민 정서를 건드리면서 일본 브랜드는 물론 일본 여행까지 지양하는 '일본 불매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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