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ㅣ'어하루' 김지인 "걸그룹 연습생 하다가 왜 배우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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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신새미 역 배우 김지인
춤·노래 좋아해 걸그룹 연습생 됐지만…
"저의 길은 연기라는 걸 깨달았어요"
춤·노래 좋아해 걸그룹 연습생 됐지만…
"저의 길은 연기라는 걸 깨달았어요"
주인공 친구 역할.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 속 배우 김지인이 연기한 신새미의 설정값이다. 하지만 설정값만으로만 평하기엔 배우 김지인의 활약은 굉장했다. 주인공 은단오(김혜윤)에겐 귀엽고 발랄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오남주(김영대)에게는 순애보를, 오남주가 좋아하는 여주다(이나은)에게는 미워할 수 없는 악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혜성처럼 '짠'하고 나타난 신예인줄 알았는데 웹 드라마를 통해 차근차근 이력을 쌓아온 준비된 신인이었다.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한입만' 등 입소문난 웹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어하루'로 지상파까지 진출한 김지인은 "제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감사했던 한 해 였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 어쩌다 발견한 재능, 연기
밝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극중 신새미가 TV를 뚫고 나온 것처럼 시종일관 상큼한 에너지를 뽐내던 김지인이었다. 김지인 역시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즐겁게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신새미와 공통점을 하나씩 나열했다. 어릴때부터 관심받는 것을 좋아했다는 김지인은 "처음엔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만화를 보면서 따라하기도 하고, 춤과 노래를 좋아했어요. 어머니는 그걸 보고 막연히 '끼가 많다'고 생각하셨데요. 그래서 그걸 직업으로 가져볼까 해서 대학도 진학하지 않고 연습생이 됐어요.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하는데, 이걸 일로 하려고 하니 전혀 즐겁지가 않았어요. 제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어요. 그때 영화나 드라마 대사를 따라하고, '저 캐릭터는 이렇게 하면 좋을거 같은데' '아,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하는 저를 보면서 배우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죠."
연기자로 방향을 바꾼 후 연습생으로 몸 담고 있던 대형 기획사를 나와 연기 전문 매니지먼트사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그렇게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고,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오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아이돌은 팀으로 보여지는데, 지금은 오롯이 저에 의해 결정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첫 작품인 '한입만'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지금까지 다음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아요." ◆ "'어하루' 하면서 팔로워 수가 15만 명이나 늘었어요"
오디션이 끝나고 촬영부터 방송까지 꼬박 6개월 동안 신새미로 지내왔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매주 수, 목요일마다 새미의 모습이 사라져 공허했다"고 했을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인 김지인이다.
"촬영을 하느라 현장에선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어하루'를 하면서 팔로워 수가 15만 명이나 늘었어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맘에 '어하루' 하기 전날이나 당일엔 꾸준히 업로드를 했는데, 댓글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이젠 길거리에서 "새미야"라고 불러주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휴대전화에 붙어있는 새미 얼굴 모양 스티커와 그립톡도 팬들에게 선물받았다고 자랑했다.
"제가 이런 걸 선물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새미는 아이같이 순수한 모습이 있는데, 주다에게 나쁜 짓을 해도 그런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요." ◆ "남주보단 수철이죠."
1996년 생 김지인은 실제 나이는 20대 중반. '어하루'는 10대를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고.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드는데 고등학생 역으로 빛나는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이었던 거 같아요. 제가 연기할 수 있었던 최고의 학생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어하루' 마지막회에서 수철(김현목)과 새미가 작가가 새로 시작한 이야기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기뻤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어하루' 속 순정만화 '비밀'에서 신새미는 '오남주바라기'였지만, 마지막회에서 수철과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져 더 좋았다고.
"저는 도화(정건주)나 수철같이 유쾌하고 수호천사 같은 사람이 좋더라고요.(웃음) 항상 도와줄 것 같고, 수철이가 얼마나 진국이에요. 그래서 새미와 수철이 이어지길 은근히 바랐는데, 두 사람의 해피엔딩이 암시되는 설정이 마지막회에 등장해 좋더라고요. 대학생이 된 새미는 수철이와 잘됐으면 좋겠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혜성처럼 '짠'하고 나타난 신예인줄 알았는데 웹 드라마를 통해 차근차근 이력을 쌓아온 준비된 신인이었다.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한입만' 등 입소문난 웹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어하루'로 지상파까지 진출한 김지인은 "제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감사했던 한 해 였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 어쩌다 발견한 재능, 연기
밝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극중 신새미가 TV를 뚫고 나온 것처럼 시종일관 상큼한 에너지를 뽐내던 김지인이었다. 김지인 역시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즐겁게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신새미와 공통점을 하나씩 나열했다. 어릴때부터 관심받는 것을 좋아했다는 김지인은 "처음엔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만화를 보면서 따라하기도 하고, 춤과 노래를 좋아했어요. 어머니는 그걸 보고 막연히 '끼가 많다'고 생각하셨데요. 그래서 그걸 직업으로 가져볼까 해서 대학도 진학하지 않고 연습생이 됐어요.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하는데, 이걸 일로 하려고 하니 전혀 즐겁지가 않았어요. 제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어요. 그때 영화나 드라마 대사를 따라하고, '저 캐릭터는 이렇게 하면 좋을거 같은데' '아,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하는 저를 보면서 배우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죠."
연기자로 방향을 바꾼 후 연습생으로 몸 담고 있던 대형 기획사를 나와 연기 전문 매니지먼트사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그렇게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고,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오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아이돌은 팀으로 보여지는데, 지금은 오롯이 저에 의해 결정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첫 작품인 '한입만'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지금까지 다음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아요." ◆ "'어하루' 하면서 팔로워 수가 15만 명이나 늘었어요"
오디션이 끝나고 촬영부터 방송까지 꼬박 6개월 동안 신새미로 지내왔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매주 수, 목요일마다 새미의 모습이 사라져 공허했다"고 했을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인 김지인이다.
"촬영을 하느라 현장에선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어하루'를 하면서 팔로워 수가 15만 명이나 늘었어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맘에 '어하루' 하기 전날이나 당일엔 꾸준히 업로드를 했는데, 댓글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이젠 길거리에서 "새미야"라고 불러주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휴대전화에 붙어있는 새미 얼굴 모양 스티커와 그립톡도 팬들에게 선물받았다고 자랑했다.
"제가 이런 걸 선물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했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새미는 아이같이 순수한 모습이 있는데, 주다에게 나쁜 짓을 해도 그런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요." ◆ "남주보단 수철이죠."
1996년 생 김지인은 실제 나이는 20대 중반. '어하루'는 10대를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고.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드는데 고등학생 역으로 빛나는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건 행운이었던 거 같아요. 제가 연기할 수 있었던 최고의 학생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어하루' 마지막회에서 수철(김현목)과 새미가 작가가 새로 시작한 이야기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기뻤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어하루' 속 순정만화 '비밀'에서 신새미는 '오남주바라기'였지만, 마지막회에서 수철과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져 더 좋았다고.
"저는 도화(정건주)나 수철같이 유쾌하고 수호천사 같은 사람이 좋더라고요.(웃음) 항상 도와줄 것 같고, 수철이가 얼마나 진국이에요. 그래서 새미와 수철이 이어지길 은근히 바랐는데, 두 사람의 해피엔딩이 암시되는 설정이 마지막회에 등장해 좋더라고요. 대학생이 된 새미는 수철이와 잘됐으면 좋겠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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