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프러포즈 반지, 알고 보니 3만 원짜리 큐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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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혼 준비에 돌입한 A씨는 최근 프러포즈 반지의 정체를 알고 분노했다. 당연히 다이아몬드인 줄 알았던 결혼반지가 큐빅반지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와 함께 결혼 반지를 받은 A씨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가운데에 큰 다이아가 하나 박혀 있는 전형적인 결혼 반지였고, A씨는 주변 친구들한테도 다이아 반지를 받았다며 자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반지가 살짝 작은 듯한 느낌에 A씨는 금은방을 찾았다. 사이즈를 조정하려던 찰나에 문득 다이아가 몇 부짜리인지 궁금해진 A씨. 그는 금은방 주인에게 다이아 사이즈를 물었다가 "이건 다이아가 아닌 큐빅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반지는 은으로 만들어졌고, 큐빅까지 합쳐도 비싸봐야 3만 원 정도 일 것 같다는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결혼반지를 꼭 다이아몬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 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큐빅반지를 받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게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소회를 전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니 민망해졌음은 물론이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일을 두고 남자친구한테 따지는 게 옳은 건지, 정 떨어지는 느낌을 받은 자신이 이상한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큐빅을 줄 수는 있는데 프러포즈 반지가 3만 원짜리라는 건 너무하지 않나", "남자친구가 잘 몰랐을 수도 있는 일", "결혼반지에 대해 찾아보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럴 거면 차라리 꽃다발이 낫겠다", "큐빅을 줄 수는 있는데 말도 없이 은반지는 너무했다", "큐빅에 은반지 받을 수야 있지만 적어도 프러포즈하는 용도면 실체에 대해 말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서로 안다면 문제 안 될 것 같은데 몰랐던 게 함정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예비부부 317명(남 124명, 여193명)을 대상으로 '결혼준비가 싸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비부부 69.1%가 '결혼준비 때문에 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싸우는 문제로는 '신혼집 마련'(35.6%)이 꼽혔으며, 바로 뒤를 '예물·예단'(27.1%)이 따랐다. 싸움이 일어나는 원인은 '경제적인 이유'(38.8%)가 가장 주요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받고 싶은 결혼예물'로 남자는 '명품시계'를, 여자는 '다이아세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결혼 트렌드에 따라 예물, 예단을 생략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증표로 예물의 본 의미를 되새겨 보여주기 식 예물경쟁이 아닌 자신의 분수에 맞춰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와글와글]은 일상 생활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나 어이없는 갑질 등을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와글와글]에서 다룹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와 함께 결혼 반지를 받은 A씨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며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가운데에 큰 다이아가 하나 박혀 있는 전형적인 결혼 반지였고, A씨는 주변 친구들한테도 다이아 반지를 받았다며 자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반지가 살짝 작은 듯한 느낌에 A씨는 금은방을 찾았다. 사이즈를 조정하려던 찰나에 문득 다이아가 몇 부짜리인지 궁금해진 A씨. 그는 금은방 주인에게 다이아 사이즈를 물었다가 "이건 다이아가 아닌 큐빅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반지는 은으로 만들어졌고, 큐빅까지 합쳐도 비싸봐야 3만 원 정도 일 것 같다는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결혼반지를 꼭 다이아몬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 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큐빅반지를 받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게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소회를 전했다. 친구들에게 자랑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니 민망해졌음은 물론이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일을 두고 남자친구한테 따지는 게 옳은 건지, 정 떨어지는 느낌을 받은 자신이 이상한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큐빅을 줄 수는 있는데 프러포즈 반지가 3만 원짜리라는 건 너무하지 않나", "남자친구가 잘 몰랐을 수도 있는 일", "결혼반지에 대해 찾아보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럴 거면 차라리 꽃다발이 낫겠다", "큐빅을 줄 수는 있는데 말도 없이 은반지는 너무했다", "큐빅에 은반지 받을 수야 있지만 적어도 프러포즈하는 용도면 실체에 대해 말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서로 안다면 문제 안 될 것 같은데 몰랐던 게 함정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예비부부 317명(남 124명, 여193명)을 대상으로 '결혼준비가 싸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비부부 69.1%가 '결혼준비 때문에 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싸우는 문제로는 '신혼집 마련'(35.6%)이 꼽혔으며, 바로 뒤를 '예물·예단'(27.1%)이 따랐다. 싸움이 일어나는 원인은 '경제적인 이유'(38.8%)가 가장 주요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받고 싶은 결혼예물'로 남자는 '명품시계'를, 여자는 '다이아세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결혼 트렌드에 따라 예물, 예단을 생략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증표로 예물의 본 의미를 되새겨 보여주기 식 예물경쟁이 아닌 자신의 분수에 맞춰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와글와글]은 일상 생활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나 어이없는 갑질 등을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와글와글]에서 다룹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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