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GV80 시작일뿐"…6종 제네시스 올해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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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SUV 일산 공개현장
▽ 제네시스 라인업 6종으로 확대 발표
▽ G80·G70 FL·GV70 올해 연이어 출시
▽ 제네시스 생산 능력·유통망 확장 관건
▽ 제네시스 라인업 6종으로 확대 발표
▽ G80·G70 FL·GV70 올해 연이어 출시
▽ 제네시스 생산 능력·유통망 확장 관건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마크 델 로소(Mark Del Rosso) 제네시스 북미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GV80의 성공에 대해서 자신했다. 그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법인(HMA)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GV80에 대해 "올 여름 GV80을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GV80은 다른 고급 브랜드에 뒤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이 아주 훌륭한 차"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세그먼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목표"라며 "고급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품질과 신뢰성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고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목표에 대해 "올해는 제네시스가 경쟁하는 럭셔리카 세그먼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 모델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크 델 로소의 발언처럼 제네시스는 올해와 내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6가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G70·G80·G90 등 세단 3종만 판매 중이어서 라인업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선 1분기에는 7년 만에 선보이는 G80 3세대 모델이 출시된다. G80은 제네시스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브랜드 내에서의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당초 G80은 지난해 9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GV80과의 출시 일정 조율 때문에 양산이 미뤄졌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의 테스트 영상과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70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미국에서 '북미 올해의 차', '모터 트렌드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았지만 월 판매량 1000대 미만이라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디자인과 옵션 수준에 그치는 변경이 아니라 전장, 전폭, 휠베이스, 파워트레인을 손보는 풀체인지급 변화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인 GV70도 주목해야 한다. GV70은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차체는 현대차 투싼보다 크게 제작된다. 차급으로만 보면 준중형과 중형 SUV 사이에 위치한다.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제네시스는 최초의 전기차 출시 계획도 갖고 있다. 내년말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이 미국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개발 능력보다 생산 능력과 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네시스의 세단 라인업인 G70·80·90은 기존과 같이 울산5공장에서, SUV 라인업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등 SUV 생산 거점인 울산2공장이 각각 담당한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60만대다. 두 공장에서 각각 생산중인 더뉴그랜저와 팰리세이드와 출고 적체 현상으로 몸살을 겪은 만큼 생산 속도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노사 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보다 두 배 이상 높여 잡았다. 기존에는 20만대였지만 15만대를 추가해 35만대로 상향했다. 모델별로는 G70 4만대, G80 10만대, G90 4만대, GV80 10만대, GV70 7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럭셔리 세그먼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증가가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GV80의 성적이 제네시스 라인업 확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제네시스는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벤츠, BMW 등 명차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탄생됐기 때문에 북미 지역에 딜러망 확보가 수익 향상에 필수"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