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담그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추장 담그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유력 일간지가 한국의 고추장을 소개하면서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식재료"라고 극찬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유명 푸드칼럼니스트 앤 멀로니는 지난 9일(현지시간) '얇게 썬 돼지고기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고추장' 제하 칼럼에서 '매콤한 돼지고기구이'와 새콤한 양배추 샐러드' 요리법을 소개했다.

그는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이 요리에 고추장이 풍미를 더한다"며 "고추장의 맵고 짜면서도 달콤한 맛이 예전부터 널리 인기였고 특히 돼지고기 갈비살 구이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멀로니는 돼지고기 갈비살 요리는 빨리 조리되는 장점이 있는 대신 잘 식고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고추장 양념장에 재워 간이 배도록 하면 이런 단점이 보완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고기를 구울 때 고기 양면에 몇 차례 더 고추장을 덧입혔으며 양념과 함께 바삭하게 익은 돼지고기 가장자리 부분이 일품이라고 강조했다.

멀로니는 칼럼 하단에 고추장 돼지고기구이에 필요한 음식 재료 목록과 5단계로 나눈 요리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멀로니의 칼럼에 한 네티즌은 댓글을 달고 "최근 고추장을 알게 됐다. 주문한 고추장이 내일 집에 도착하기 때문에 관련 요리법을 찾고 있었다"면서 또 다른 레시피를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느 고기든 고추장과 꿀, 참기름을 버무린 소스를 버무려보라"며 "고추장은 불고기나 비빔밥, 한국식 팬케이크의 핵심 양념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추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의 매운 음식을 먹는 행위가 미국 내 유튜브에서 하나의 놀이이자 도전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는 소리를 들려주는 식의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이용한 콘텐츠가 인기여서 고추장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