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고양컨벤션뷰로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 지속가능성 확보 전략을 내놨다. 지속가능한 마이스 목적지로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부 목표와 전략을 수립한 건 고양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다.

고양시의 지속가능성 전략 수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역 마이스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역 도시마케팅 전담 기구인 컨벤션뷰로(CVB) 주도로 설립한 시와 업계 관계자 7인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에서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지속가능성 분야 세계 마이스도시 네트워크인 GDSI(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Index)로부터 컨설팅과 자문도 받았다.

지난 2017년 국내 도시 가운데 최초로 GDSI에 가입한 고양시는 마이스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년 전인 2018년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발전 도시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듬해엔 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단장이 GDSI 이사에 임명됐다.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선 친환경 전시부스를 선보여 '그린 마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양시 마이스 지속가능성 전략에는 환경과 사회, 경제 3개 분야 12개 핵심 목표와 50여개 실천계획이 포함됐다. 환경 분야에선 2025년까지 지역 마이스 방문객 당 탄소 배출량과 쓰레기 발생량 30% 저감 등 4개 목표를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순환형 마이스산업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사회 분야는 마이스가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부 목표로는 2025년까지 300명의 마이스 지역인재 양성, 3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이 제시됐다. 경제 분야에선 2025년까지 100만명 관광객 유치, 405건 행사 개최를 통한 방문객 소비지출 등 마이스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 20% 향상, 고양시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를 통한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놨다.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단장은 "지역 내 마이스 분야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만든 지역 고유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이번 고양시의 지속가능성 전략이 마이스산업 전반에 지속가능성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