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중심 민관협력, 시민공간 구성
"새로운 관광 거점·허브…시너지 효과 기대"
이달 26일까지 서울관광플라자 새 이름 공모
서울관광플라자가 개관하면 서울은 관광 전담조직 설립 13년 만에 전문시설을 갖게 된다. 지난 2008년 관광 및 도시마케팅 전담조직인 서울관광마케팅을 설립한 서울시는 2018년 조례 개정을 통해 주식회사 형태의 전담조직을 재단으로 전환했다.
서울관광플라자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청계천 '삼일빌딩'에 들어선다. 근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 씨가 설계한 이 건물은 을지로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고층 빌딩이다. 전체 110m 높이, 31층 규모인 건물은 1971년 완공할 당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국내 마천루의 효시인 이 건물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서울관광플라자는 전체 31층 건물 중 지상 1층과 4~11층 등 모두 9개 층에 조성된다. 내년 3월까지 서울관광재단과 관련 유관기관, 관광벤처 등이 입주, '커뮤니케이션'과 '인큐베이팅' '거버넌스' '이노베이션' 거점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30여개 관광스타트업(신생벤처)이 입주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은 건물 9층과 10층에 들어선다. 입주기업은 다음달 공고를 통해 모집한다. 7층에는 50여개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공간가 조성된다. 서울시관광협회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한중관광통역사협회, 한국PCO협회 등 7개 협회·단체는 건물 8층 거버넌스 공간에 들어선다. 1층과 11층은 여행정보와 기념품, 체험을 할 수 있는 열린 시민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관광산업 지원과 유관기관 집적 및 민관 협력 확대, 관광 정보 및 체험 프로그램 제공이 서울관광플라자의 주요 기능이 될 것"이라며 "유기적이고 집적화된 운영을 통해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재단은 서울관광플라자의 본격적인 조성에 맞춰 새 명칭을 공모한다. 서울관광의 새로운 거점이자 랜드마크인 서울관광플라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서울관광플라자의 정체성과 가치, 역할을 표현할 수 있는 국문 또는 영문 이름을 1인당 최대 3개 작품까지 응모하면 된다.
공모 마감은 이달 26일까지, 국내 거주 내·외국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는 '서울관광정보 플랫폼&허브공간'을 위한 네이밍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당선작은 시민선호도 투표(11월 4~18일)와 전문가 심사(11월 20일)를 거쳐 대상(1명)과 우수상(2명), 가작(7명) 등 총 10개 작품을 선정한다. 대상은 100만원, 우수상은 50만원, 가작은 10만원의 상금을 준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관광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