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기존 대중매체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유튜브가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기존 대중매체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유튜브가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신문, 포털 등 기존 대중매체 대다수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KBS가 26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방송·신문·포털사이트·인터넷 언론을 모두 포함해 '언론매체 전반에서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순위는 KBS(17.7%) MBC(10.6%) JTBC(7.9%) TV조선(6.7%) 유튜브(5.48%)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브가 전체 언론매체 순위에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 지난해 2분기 9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위를 유지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대폭 상승해 '톱5'에 들었다.

이 조사에서 신문과 포털, 인터넷언론 중에서는 유튜브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언론매체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는 1순위 응답 기준으로 KBS가 20.2%로 1위,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로는 JTBC가 17.9%로 1위였으며 국내 언론 신뢰도는 직전 분기 대비 소폭(0.4%포인트) 하락한 41.4%에 그쳤다.

유럽방송연맹(EBU)이 매체별 신뢰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고안한 '총 신뢰 지수(Net Trust Index)'를 활용해 TV·라디오·인터넷·신문·소셜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한다"는 응답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높은 매체는 TV와 라디오 뿐이었다.

'신뢰하는 매체'는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소셜미디어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6일 유무선 RDD 전화 면접 조사(응답률 8.1%)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는 외부기관 칸타코리아가 맡았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