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인왕산 호랑이 전설서 영감…사석원 '노래하는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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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서울 신교동 푸르메재단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재단이 있는 건물 앞 코너에 세워진 호랑이 두 마리 조형물이다. 빨강·파랑·초록·노랑 등 알록달록한 원색의 호랑이들이 익살스럽다. 건물 1층 내부에는 빨강과 분홍 옷을 입고 수염도 눈썹도 새하얀 호랑이들이 웃으며 노래하는 그림이 걸렸다. 가로 227㎝, 세로 162㎝의 대작이다. 사석원 작가(60)가 최근 푸르메재단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장애 어린이를 위해 제작한 ‘노래하는 호랑이’다.
그림과 조형물은 푸르메재단 뒤편으로 보이는 인왕산의 호랑이 전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떤 고을 군수가 부적으로 호랑이를 물리쳤다는 이야기다. 군수는 부하를 시켜 늙은 중의 형상을 하고 인왕산에 있던 호랑이에게 부적을 보여주고 데려오게 했다. 군수가 “네 본래 모습을 보이라”고 명하자 중은 세 번 재주를 넘더니 집채만 한 호랑이로 변했다고 한다.
사 작가는 “이곳을 자주 오가는 장애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주고 싶어 유머러스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의 호랑이를 그렸다”고 말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따뜻한 작품이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그림과 조형물은 푸르메재단 뒤편으로 보이는 인왕산의 호랑이 전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떤 고을 군수가 부적으로 호랑이를 물리쳤다는 이야기다. 군수는 부하를 시켜 늙은 중의 형상을 하고 인왕산에 있던 호랑이에게 부적을 보여주고 데려오게 했다. 군수가 “네 본래 모습을 보이라”고 명하자 중은 세 번 재주를 넘더니 집채만 한 호랑이로 변했다고 한다.
사 작가는 “이곳을 자주 오가는 장애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주고 싶어 유머러스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의 호랑이를 그렸다”고 말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따뜻한 작품이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