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복잡한 디지털 기술…디자인은 심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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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언어
존 마에다 지음 / 권보라 옮김
유엑스리뷰 / 312쪽│2만3000원
존 마에다 지음 / 권보라 옮김
유엑스리뷰 / 312쪽│2만3000원
디지털 기술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됐다. 모든 자동차의 계기판 아래,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뒤, 컴퓨터 화면 속에도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 이 기술은 미래를 향한 디자인의 방향 자체를 바꾸고 있다. 디지털을 이해하지 못하면 디자인 자체를 할 수 없는 제품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제품의 언어》는 디지털 세상에서 통용될 디자인의 법칙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교수이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총장을 지낸 존 마에다가 썼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융합으로 오늘날 제품의 범위는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기업들의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일까지도 모두 제품 디자인의 영역이 됐다. 변화하는 제품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디지털적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디지털 제품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디지털 제품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는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제품,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이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현재, 제품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미래형 인재와 전통적 인재를 구분 짓는 기준이 된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제품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디지털 문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는 순간에도 휴머니즘을 놓쳐선 안 된다. 저자는 “과학은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하지만, 휴머니즘은 그것이 왜 사람들과 관련이 있는지에 질문을 던진다”고 말한다. 과학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먹이는 경향이 더 크다는 통계를 보여주는 정량적 연구를 하게 만든다. 반면 휴머니즘은 혜택받지 못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인스턴트 음식이라는 사연에 귀 기울인다.
이를 통해 기계보다 인간이 디지털 기술과 디자인의 발전을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함을 설파한다. “기계의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당신은 인간으로서 함께 창조해 낸 것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바로 지금, 너무 늦기 전에 우리가 이 세계를 재창조해야 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제품의 언어》는 디지털 세상에서 통용될 디자인의 법칙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 교수이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총장을 지낸 존 마에다가 썼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융합으로 오늘날 제품의 범위는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기업들의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일까지도 모두 제품 디자인의 영역이 됐다. 변화하는 제품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디지털적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디지털 제품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디지털 제품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는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제품,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이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현재, 제품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미래형 인재와 전통적 인재를 구분 짓는 기준이 된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제품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디지털 문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는 순간에도 휴머니즘을 놓쳐선 안 된다. 저자는 “과학은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하지만, 휴머니즘은 그것이 왜 사람들과 관련이 있는지에 질문을 던진다”고 말한다. 과학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먹이는 경향이 더 크다는 통계를 보여주는 정량적 연구를 하게 만든다. 반면 휴머니즘은 혜택받지 못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인스턴트 음식이라는 사연에 귀 기울인다.
이를 통해 기계보다 인간이 디지털 기술과 디자인의 발전을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함을 설파한다. “기계의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당신은 인간으로서 함께 창조해 낸 것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바로 지금, 너무 늦기 전에 우리가 이 세계를 재창조해야 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