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탄소제로 시대…유망한 친환경에너지는
폭염, 허리케인, 빙하 해빙, 산불, 폭설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전 세계는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다. 기업들도 대대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그린 에너지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은 탈탄소 시대, 전 세계 기업의 생존 전략을 살펴보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조원경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이다.

화석 에너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산업계에서 이젠 태양열, 풍력, 수력, 원자력,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석탄과 증기기관이 산업혁명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수소 경제가 우리의 시장, 정치, 사회제도를 본질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인 수소는 대부분 물과 석유·가스 같은 탄화수소, 혹은 유기화합물 상태로 존재한다. 이 때문에 화합물 상태의 수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지가 수소 경제를 만드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저자는 “세계 각 나라와 기업들은 수소 화합물의 효율적 분리를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며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 수소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전기차와 함께 개발되고 있는 수소차도 눈여겨봐야 한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인프라 및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 시장에선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기차는 차가 클수록 에너지 효율이 급격히 감소한다. 수소차는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국내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세계 여러 나라와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친환경 에너지와 기후변화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그린 혁명의 시대에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