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장 "마이스, 비즈니스 이벤트로 명칭 바꾸는 게 세계적 추세"
“숙박, 쇼핑 등 관광 측면은 물론 장기적으로 지역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김성태 대구컨벤션뷰로 사무국장(사진)은 지난 15일 “세계적으로 마이스를 ‘비즈니스 이벤트’로 바꿔 부르는 추세”라며 이렇게 말했다. 페스티벌(축제)과 같은 탈정형화된 행사도 비즈니스 이벤트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관적으로 산업 속성과 목적을 표현하고 외연을 확장하기에도 비즈니스 이벤트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웨비나로 진행된 한국마이스관광학회·한국무역전시학회 춘계공동학술대회에서 ‘마이스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비즈니스 이벤트’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마이스 새 용어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0년 넘게 각종 국제 전시·박람회, 컨벤션 유치 분야에서 활동한 마이스 전문가다.

김 국장은 “마이스의 새로운 용어 선택이 산업 개념과 범위를 재규정함으로써 정책, 인재 육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이벤트가 외래어이고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전향적으로 고려해 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마이스산업 뉴비즈니스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업 활동과 산업 및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마이스의 가치와 역할을 살펴보자는 취지의 주제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 강연을 맡은 이상택 메쎄이상 부사장은 전시회의 빅데이터 활용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데이터 축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활용이라고 했다.

그는 “전시회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볼륨은 작지만 순도가 높아 마케팅에 유용하다”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형식적인 설문조사를 하기보다는 동선 등 행동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