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만취녀' 엄마 "딸 성장할 기회"…40대 가장 두 번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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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40대 가장 폭행
피해 남성 "명예와 자존심 짓밟아" 분노
가해 여성 母 "자세히 보면 이상하지 않아요?"
피해 남성 "명예와 자존심 짓밟아" 분노
가해 여성 母 "자세히 보면 이상하지 않아요?"
40대 가장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여성의 어머니가 딸을 두둔하는 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8일 40대 가장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신(가해자 모친)은 저와 제 아내, 중3 아들, 7세 딸의 명예와 자존심을 또 한 번 무참히 더럽히고 짓밟아 버렸다"면서 앞서 유튜버 구제역과 통화한 폭행 가해자 20대 여성 B 씨의 어머니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A 씨는 "유튜버 구제역님과 통화를 듣고 아연실색했다"며 "사람 맞습니까? 정말 모정을 가장한 당신의 이기심과 선택적 공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느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5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대 만취회계사는 사과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또' 지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B 씨의 어머니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통화에 대해서는 "B 씨 어머니가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취록에서 B 씨는 "(피해자) 아들을 때린 정확한 정황도 없고",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빠져나갈 입구를 찾는데 계속 못 가게 잡고", "이 기회가 어쩌면 딸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에요" 등의 말을 했다.
A 씨는 아들을 때린 정황이 없다는 말에 "사건 조사 안 보셨냐"며 "당신 잘난 딸이 직접 실토한 것마저 뒤집을 생각이냐"고 반박했다.
또 딸의 퇴로를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폭행 후 도주를 이렇게 합리화시킬 수도 있구나"라며 "교통사고 후 도망가는 뺑소니를 그냥 가게 둬야 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딸이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화가 나는 말"이라며 "우리가 당신들의 거름이냐"고 감정의 골을 숨기지 않았다.
A 씨는 "호사 선임했다는 소식 들었다"며 "기다렸던 바다. 준비 많이 했다. 확실히 말하겠다. 이제 사과 안 받는다. 조만간 법정에서 보자"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 씨는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시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던 중 만취한 B 씨가 A 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술을 권하고, 이를 거절하자 뺨을 때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놀란 A 씨가 이를 말리자 이번에는 A 시의 뺨을 때리고 욕설과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B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A 씨의 머리와 목을 찍었고, 무릎으로 다리를 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A씨의 아내와 아들, 딸 등 온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발생했음에도 B 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렇지만 A 씨는 신체 접촉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폭행을 당하면서도 강하게 저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 발생 후 합의 조건으로 B 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필로 쓴 반성문을 가져오라 요구했지만, 두 차례 합의 자리에 B씨의 부친만 나왔을 뿐 B씨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는 게 A 씨의 설명이었다.
이후 A 씨가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됐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과 문자 메시지와 합의금 3000만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B 씨가 직접 A 씨에게 사과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지난 2일 '40대 가장을 폭행한 만취녀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영상에서 A 씨를 비롯해 가족들의 직업을 공개하면서 "피해자분은 오히려 가해자에게 두 번이나 기회를 줬다"며 "보통 가해자가 미안하다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다고 하면 이 모든 일정을 피해자에게 맞추는 게 당연한데, 이 가해자 집안은 무려 2번이나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버린다. 첫 번째는 선약이 있는 걸 깜빡했다는 것, 두 번째는 전날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하다는 등 화가 치밀어 오르는 핑계였다"고 말했다.
또 A 씨 아버지가 B 씨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하면서 "저는 이 만취녀의 집안은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할 의무가 있는 집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집안이 피해자분께 보낸 문자를 보면 이게 사과를 하려는 건지, 협박하려는 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서울 성동경찰서로 이첩됐으며, 경찰은 폭행, 아동학대, 무고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여성을 수사 중이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A 씨의 6살 딸은 사건 후 진행한 심리검사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시사된다"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다.
A 씨는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사건 발생 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리 가족 모두 그 사건 이후로 정신과를 수시로 다니며 처방 약 없인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우리가 왜 이리 살아야 하나"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8일 40대 가장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신(가해자 모친)은 저와 제 아내, 중3 아들, 7세 딸의 명예와 자존심을 또 한 번 무참히 더럽히고 짓밟아 버렸다"면서 앞서 유튜버 구제역과 통화한 폭행 가해자 20대 여성 B 씨의 어머니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A 씨는 "유튜버 구제역님과 통화를 듣고 아연실색했다"며 "사람 맞습니까? 정말 모정을 가장한 당신의 이기심과 선택적 공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느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5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대 만취회계사는 사과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또' 지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B 씨의 어머니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통화에 대해서는 "B 씨 어머니가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취록에서 B 씨는 "(피해자) 아들을 때린 정확한 정황도 없고",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빠져나갈 입구를 찾는데 계속 못 가게 잡고", "이 기회가 어쩌면 딸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에요" 등의 말을 했다.
A 씨는 아들을 때린 정황이 없다는 말에 "사건 조사 안 보셨냐"며 "당신 잘난 딸이 직접 실토한 것마저 뒤집을 생각이냐"고 반박했다.
또 딸의 퇴로를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폭행 후 도주를 이렇게 합리화시킬 수도 있구나"라며 "교통사고 후 도망가는 뺑소니를 그냥 가게 둬야 하냐"고 지적했다. 특히 "딸이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화가 나는 말"이라며 "우리가 당신들의 거름이냐"고 감정의 골을 숨기지 않았다.
A 씨는 "호사 선임했다는 소식 들었다"며 "기다렸던 바다. 준비 많이 했다. 확실히 말하겠다. 이제 사과 안 받는다. 조만간 법정에서 보자"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 씨는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시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던 중 만취한 B 씨가 A 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술을 권하고, 이를 거절하자 뺨을 때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놀란 A 씨가 이를 말리자 이번에는 A 시의 뺨을 때리고 욕설과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B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A 씨의 머리와 목을 찍었고, 무릎으로 다리를 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A씨의 아내와 아들, 딸 등 온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발생했음에도 B 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렇지만 A 씨는 신체 접촉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폭행을 당하면서도 강하게 저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 발생 후 합의 조건으로 B 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필로 쓴 반성문을 가져오라 요구했지만, 두 차례 합의 자리에 B씨의 부친만 나왔을 뿐 B씨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는 게 A 씨의 설명이었다.
이후 A 씨가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됐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과 문자 메시지와 합의금 3000만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B 씨가 직접 A 씨에게 사과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지난 2일 '40대 가장을 폭행한 만취녀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영상에서 A 씨를 비롯해 가족들의 직업을 공개하면서 "피해자분은 오히려 가해자에게 두 번이나 기회를 줬다"며 "보통 가해자가 미안하다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다고 하면 이 모든 일정을 피해자에게 맞추는 게 당연한데, 이 가해자 집안은 무려 2번이나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버린다. 첫 번째는 선약이 있는 걸 깜빡했다는 것, 두 번째는 전날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하다는 등 화가 치밀어 오르는 핑계였다"고 말했다.
또 A 씨 아버지가 B 씨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하면서 "저는 이 만취녀의 집안은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할 의무가 있는 집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집안이 피해자분께 보낸 문자를 보면 이게 사과를 하려는 건지, 협박하려는 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서울 성동경찰서로 이첩됐으며, 경찰은 폭행, 아동학대, 무고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여성을 수사 중이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A 씨의 6살 딸은 사건 후 진행한 심리검사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시사된다"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다.
A 씨는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사건 발생 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리 가족 모두 그 사건 이후로 정신과를 수시로 다니며 처방 약 없인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우리가 왜 이리 살아야 하나"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