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미니스커트 룩북 영상 공개
"개인 활동, 자제 요청했지만…강제할 수 없어"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오피스룩 미니스커트 룩북'이라는 제목으로 9개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여성은 속옷차림으로 등장해 스타킹부터 치마, 상의 등 오피스룩을 입는 모습을 공개하며 포즈를 취했다. 3D VR 영상에 세로 영상 등 다양한 구도로 촬영한 영상이 연이어 게재된 것.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영상 속 모델로 등장한 여성은 NQQ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 4기'(이하 '나는 솔로')로 출연 중인 정숙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숙은 화려한 외모에 직업이 무속인이라 밝혀 관심을 모았던 참가자였다. 사전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묻자 "새로운 남자, 좋은 남자를 만나기 어려운 직업을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데이트 장면이 공개돼 커플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룩북'(look book)은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경향이나 스타일을 담은 사진집을 뜻한다. 유튜브에서는 계절에 맞는 코디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칭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유튜버들 사이에서 스타일링을 보여주기 보다는 속옷 노출을 하면서 조회수를 높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에도 승무원 룩북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상황에서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정숙의 룩북 영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몇몇 네티즌들은 댓글로 "정숙이 정말 맞냐", "불법촬영 아니냐", "모델 허락을 구한 거냐"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댓글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정숙의 개인 SNS에도 이와 관련된 문의 댓글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이 "속옷 19금 유튜브 촬영은 아르바이트로 한 거냐"고 댓글을 달았고, 정숙은 "19금 촬영이 아니라 상호 협의 하에 룩북 영상 촬영"이라고 해명했다. 정숙은 해당 영상을 광고 형태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개 시점을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만큼 논란이 커지기 전에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한경닷컴에 "촬영 및 방송 기간에는 개인 홍보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드리긴 했지만, 개인의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제작진이 강제로 터치할 수는 없어서 따로 이에 대해 드릴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