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도 저조한데…JTBC "설강화 허위사실 유포, 강경대응"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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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문 보내
각종 의혹에 반박하며 강경 대응 시사
각종 의혹에 반박하며 강경 대응 시사
JTBC가 약 20여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문을 보내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클리앙, 뽐뿌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JTBC 측이 보낸 '드라마 설강화 관련 허위사실 유포 중지 요청의 건'이라는 메일 전문이 공지로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JTBC는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을 자제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JTBC는 여러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간첩이 학생 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는 내용은 1~16회 통틀어 없으며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고,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니라고 했다.
또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텐센트는 JTBC 스튜디오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29일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투자 계약은 대본 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라고 밝혔다.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마작' 장면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전파됐으며, 1980년대 법조계·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목 '설강화'가 중국식 표기라는 지적에 대해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 분)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기획 단계부터 시놉시스가 유출되며 민주화 운동 폄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의 방영을 중단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3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JTBC 측을 상대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다만 전날 법원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방송 첫 주 시청률 3%대에서 출발했던 '설강화'는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정면 돌파하기 위해 3회 연속 특별편성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3회 1.9%, 4회 1.7%, 5회 2.8%로 여전히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TBC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합니다.
JTBC는 콘텐트 제작 및편성에 있어 창작의 자유와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콘텐트에 대한 건전한 비평과 자유로운 해석 등 콘텐트 소비자의 권리 또한 마땅히 존중합니다.
하지만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해당 내용을 밝히며,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을 자제 부탁드립니다.
1.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참여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2. 간첩이 학생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3. 운동권 대학생과 간첩의 사랑 이야기다.
- 여자 주인공(영로)은 운동권 학생이 아님
4. 간첩과 민주화 운동(5.18, 6월 항쟁 등)을 연관 지어 역사를 왜곡했다.
-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님
- 간첩의 등장은 대선공작을 위해 남측 정부가 북한을 끌어들였다는 설정에서 나온 것
- 민주화 운동을 간첩 활동의 배경으로 삼지 않음
5. 성당을 간첩 접선 장소로 연출해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깃든 '명동성당'을 폄하했다.
- '설강화' 4회에 등장하는 고해성사 장면 촬영 장소는 명동성당이 아님
- 간첩이 남측 유력인사(한이섭 교수)를 협박하기 위해 찾아가 잠복한 것이고, 양방 합의된 접선이 아님
- 교수는 고해성사를 위해 방문, "고해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라는 대사로 드러남
- '임수호가 한이섭을 고해실로 불러 포섭하는 장면' 혹은 '접선 장소'라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
6. 안기부장 "우리 회사 직원은 직원 목숨보다 국민 목숨 보호해야 한다" 발언은 안기부 미화다
- 인질극 상황에 과거 연인인 동료를 구하려는 안기부 직원의 돌발 행동(사격)에 이어진 대사
- 여자주인공(영로) 아버지로 등장하는 안기부장이 딸에 대한 걱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말
7.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
-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음
- 텐센트, JTBC 스튜디오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 투자(2020년 12월 29일)
- 투자 계약은 대본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임(캐스팅 2020년 6월, 대본리딩 2020년 10월 5일, 첫 촬영 2020년 11월 2일)
8.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해당 시대 흔치 않았던 '마작' 장면을 넣었다
- 7과 같이 중국 자본과 무관,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전파되었음
- 1980년대 법조계·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음
9. 제목 '설강화'는 중국식 표기이다
-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
- 국명 설강화, 영문명 Snowdrop('우리식물 주권 바로잡기' 추진 결과물 : 국가표준식물목록)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 30일 클리앙, 뽐뿌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JTBC 측이 보낸 '드라마 설강화 관련 허위사실 유포 중지 요청의 건'이라는 메일 전문이 공지로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JTBC는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을 자제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JTBC는 여러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간첩이 학생 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는 내용은 1~16회 통틀어 없으며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고,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니라고 했다.
또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텐센트는 JTBC 스튜디오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29일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투자 계약은 대본 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라고 밝혔다.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마작' 장면을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전파됐으며, 1980년대 법조계·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목 '설강화'가 중국식 표기라는 지적에 대해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 분)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수호(정해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기획 단계부터 시놉시스가 유출되며 민주화 운동 폄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의 방영을 중단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3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JTBC 측을 상대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다만 전날 법원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방송 첫 주 시청률 3%대에서 출발했던 '설강화'는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정면 돌파하기 위해 3회 연속 특별편성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3회 1.9%, 4회 1.7%, 5회 2.8%로 여전히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다음은 JTBC 법무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낸 메일 전문
JTBC에서 알려드립니다.JTBC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합니다.
JTBC는 콘텐트 제작 및편성에 있어 창작의 자유와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콘텐트에 대한 건전한 비평과 자유로운 해석 등 콘텐트 소비자의 권리 또한 마땅히 존중합니다.
하지만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해당 내용을 밝히며,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을 자제 부탁드립니다.
1.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참여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2. 간첩이 학생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3. 운동권 대학생과 간첩의 사랑 이야기다.
- 여자 주인공(영로)은 운동권 학생이 아님
4. 간첩과 민주화 운동(5.18, 6월 항쟁 등)을 연관 지어 역사를 왜곡했다.
-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님
- 간첩의 등장은 대선공작을 위해 남측 정부가 북한을 끌어들였다는 설정에서 나온 것
- 민주화 운동을 간첩 활동의 배경으로 삼지 않음
5. 성당을 간첩 접선 장소로 연출해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깃든 '명동성당'을 폄하했다.
- '설강화' 4회에 등장하는 고해성사 장면 촬영 장소는 명동성당이 아님
- 간첩이 남측 유력인사(한이섭 교수)를 협박하기 위해 찾아가 잠복한 것이고, 양방 합의된 접선이 아님
- 교수는 고해성사를 위해 방문, "고해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라는 대사로 드러남
- '임수호가 한이섭을 고해실로 불러 포섭하는 장면' 혹은 '접선 장소'라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
6. 안기부장 "우리 회사 직원은 직원 목숨보다 국민 목숨 보호해야 한다" 발언은 안기부 미화다
- 인질극 상황에 과거 연인인 동료를 구하려는 안기부 직원의 돌발 행동(사격)에 이어진 대사
- 여자주인공(영로) 아버지로 등장하는 안기부장이 딸에 대한 걱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말
7.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
-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음
- 텐센트, JTBC 스튜디오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 투자(2020년 12월 29일)
- 투자 계약은 대본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임(캐스팅 2020년 6월, 대본리딩 2020년 10월 5일, 첫 촬영 2020년 11월 2일)
8.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해당 시대 흔치 않았던 '마작' 장면을 넣었다
- 7과 같이 중국 자본과 무관,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전파되었음
- 1980년대 법조계·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음
9. 제목 '설강화'는 중국식 표기이다
-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
- 국명 설강화, 영문명 Snowdrop('우리식물 주권 바로잡기' 추진 결과물 : 국가표준식물목록)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