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책임 통감…재발 방지 힘쓸 것"
고소영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해요. 불쌍해"는 글과 함께 태종 이방원 드라마 촬영 현장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말의 몸이 90도로 뒤집혀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담겼다.
KBS는 이날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장제로 쓰러트려진 말이 죽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KBS는 "사고 직후 말이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후 돌려보냈는데, 최근 다시 확인한 결과 촬영 후 일주일쯤 뒤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이 담긴 영상에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쓰러뜨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강제로 고꾸라져 바닥에 쓰러진 말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한참 동안 쓰러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도구를 이용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8조 제2항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