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오후 6시까지 1만7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에체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만71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동시간대 최다치인 전날 1만3616명보다 3580명 증가한 것으로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오미크론이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집계치는 일주일 전인 지난 27일 동시간대 발생한 9094명의 1.9배 수준이고, 2주 전인 지난달 20일 같은 시간 집계치인 4499명과 비교하면 3.8배 증가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더블링이 나타나는 추세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4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진료 체계가 바뀐 첫날인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자들의 신속항원검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진료 체계가 바뀐 첫날인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자들의 신속항원검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만6094명→1만7512명→1만7528명→1만7078명→1만8342명→2만269명→2만2907명을 기록했고, 하루 평균 약 1만853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8762명(51.0%)은 수도권, 8434명(49.0%)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3651명, 서울 3626명, 부산 1777명, 대구 1648명, 인천 1485명, 경북 1057명, 충남 810명, 광주 702명, 대전 675명, 강원 596명, 전북 266명, 세종 247명, 전남 199명, 충북 170명, 제주 162명, 경남 80명, 울산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오는 7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