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쓰레기·반려견 배설물 방치 가수 알고 보니 루…"노력 부족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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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쓰레기·반려견 배설물 방치 논란에 입 열어
"펫 시터·가사도우미 고용 노력에도…죄송"
"이웃들 불편함 없도록 주의할 것"
"아버지 박강성 향한 비난은 자제 부탁"
"펫 시터·가사도우미 고용 노력에도…죄송"
"이웃들 불편함 없도록 주의할 것"
"아버지 박강성 향한 비난은 자제 부탁"
가수 루(본명 박현준)가 집 주변에 쓰레기 및 반려견 배설물 등을 방치해 이웃에 피해를 끼쳤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루는 30일 한경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펫 시터와 가사도우미 이모님을 고용해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이런 문제가 생겨서 너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 가수의 아들 A씨와 같은 빌라에 살고 있다면서, A씨가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로 인한 악취로 1년간 고통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의 배설물이 옥상과 엘리베이터 안에 나뒹굴었다고도 했다.
그는 복도에 쓰레기를 방치하지 말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A씨의 집 현관문에 붙여놓는가 하면 관리인 측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전신문고나 경찰서에도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개인 사유지의 이용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
해당 네티즌은 폭로 대상의 실명을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루는 한경닷컴 측에 A씨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피해를 보신 분들께 원만히 해결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폭로 내용과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루의 주장을 정리하면, 그는 잦은 외부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집엔 주로 도우미 이모들이 머물렀고, 민원이 들어올 때면 즉각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루는 "첫 번째 민원 연락을 받은 때가 2021년 7월 14일이었다. 공용 현관, 우리 집 테라스 앞에 놓인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거였다. 당시 일하던 이모님께 바로 문자를 남겼고, 알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사진 속 종량제 봉투에 담긴 것들이 다 쓰레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정리하려고 내놓은 짐도 있었고, 또 내 것이 아닌 것들도 사진에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 그는 "2021년 8월 10일에도 동일한 내용의 민원이 들어왔다. 음식물이랑 폐기물을 치워달라는 거였다. 지방 일정으로 일주일간 집을 비워서 가사도우미 이모들만 계실 때였다"면서 "관리를 똑바로 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기 때문에 인정했고, 다시 주의를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반려견 배설물을 제때 치우지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100% 제 잘못"이라고 했다. 루는 "피해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 펫 시터도 고용하는 등 관리에 신경 쓰고 있지만 반려인으로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반려동물을 세 마리나 키우다 보니 즉각 치우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옥상에 개를 풀어놓고 키운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외출할 때는 전용 공간에 넣어두고, 놀아줄 때 옥상을 쓰는 것"이라면서 "테라스에 나무 데크가 있고 거기에 자물쇠를 채우는데 자물쇠가 노후돼 애완견이 직접 열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헐거워졌다. 나 역시 이를 개선해달라고 민원을 낸 적이 있는데 나무 데크를 통째로 바꿔야 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더라"고 해명했다.
이어 옥상에 반려견 배설물이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내가 외출한 상황에서 반려견이 테라스를 탈출해 옥상에 배설한 경우"라면서 "바로바로 치우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 배설물 관련한 건 100% 잘못했다"고 말했다.
주차장에 대형 폐기물을 방치했다는 의혹에는 "소파를 버리려고 했다. 주차장 쓰레기장 옆에 뒀는데 민원이 들어왔다. 구청에 가서 신고하고 접수 번호를 받아 붙여야 한다더라. 그렇게 방법을 배웠는데, 처리한다는 걸 깜빡 잊어버렸다. 이후에 민원을 한 번 더 받아서 바로 처리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라쿤 집도 버리려고 내놨는데 그건 대형 폐기물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뒤늦게 알아서 그것도 어제 대형 폐기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폭로글에 담긴 '자기는 아니라고 딱 잡아떼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물건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화이트보드 등이었다. 내 것이 아닌 걸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루는 오해가 생긴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면서도 거듭 "노력이 부족해 불편함을 끼친 건 분명한 제 잘못"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동안 이웃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더 신경 쓰고 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아버지인 가수 박강성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명 가수 A씨의 아들'로 표기됐던 폭로글을 시작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그와 함께 아버지 박강성까지 언급하고 있는 것. 루는 "아버지는 이 일과 무관한 제3자다. 나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 하지만 아버지 언급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루는 30일 한경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펫 시터와 가사도우미 이모님을 고용해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이런 문제가 생겨서 너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 가수의 아들 A씨와 같은 빌라에 살고 있다면서, A씨가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로 인한 악취로 1년간 고통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의 배설물이 옥상과 엘리베이터 안에 나뒹굴었다고도 했다.
그는 복도에 쓰레기를 방치하지 말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A씨의 집 현관문에 붙여놓는가 하면 관리인 측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전신문고나 경찰서에도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개인 사유지의 이용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
해당 네티즌은 폭로 대상의 실명을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루는 한경닷컴 측에 A씨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피해를 보신 분들께 원만히 해결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폭로 내용과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루의 주장을 정리하면, 그는 잦은 외부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집엔 주로 도우미 이모들이 머물렀고, 민원이 들어올 때면 즉각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루는 "첫 번째 민원 연락을 받은 때가 2021년 7월 14일이었다. 공용 현관, 우리 집 테라스 앞에 놓인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거였다. 당시 일하던 이모님께 바로 문자를 남겼고, 알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사진 속 종량제 봉투에 담긴 것들이 다 쓰레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정리하려고 내놓은 짐도 있었고, 또 내 것이 아닌 것들도 사진에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 그는 "2021년 8월 10일에도 동일한 내용의 민원이 들어왔다. 음식물이랑 폐기물을 치워달라는 거였다. 지방 일정으로 일주일간 집을 비워서 가사도우미 이모들만 계실 때였다"면서 "관리를 똑바로 하지 못한 건 내 잘못이기 때문에 인정했고, 다시 주의를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반려견 배설물을 제때 치우지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100% 제 잘못"이라고 했다. 루는 "피해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 펫 시터도 고용하는 등 관리에 신경 쓰고 있지만 반려인으로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반려동물을 세 마리나 키우다 보니 즉각 치우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옥상에 개를 풀어놓고 키운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외출할 때는 전용 공간에 넣어두고, 놀아줄 때 옥상을 쓰는 것"이라면서 "테라스에 나무 데크가 있고 거기에 자물쇠를 채우는데 자물쇠가 노후돼 애완견이 직접 열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헐거워졌다. 나 역시 이를 개선해달라고 민원을 낸 적이 있는데 나무 데크를 통째로 바꿔야 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더라"고 해명했다.
이어 옥상에 반려견 배설물이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내가 외출한 상황에서 반려견이 테라스를 탈출해 옥상에 배설한 경우"라면서 "바로바로 치우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 배설물 관련한 건 100% 잘못했다"고 말했다.
주차장에 대형 폐기물을 방치했다는 의혹에는 "소파를 버리려고 했다. 주차장 쓰레기장 옆에 뒀는데 민원이 들어왔다. 구청에 가서 신고하고 접수 번호를 받아 붙여야 한다더라. 그렇게 방법을 배웠는데, 처리한다는 걸 깜빡 잊어버렸다. 이후에 민원을 한 번 더 받아서 바로 처리했다. 플라스틱 소재의 라쿤 집도 버리려고 내놨는데 그건 대형 폐기물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뒤늦게 알아서 그것도 어제 대형 폐기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폭로글에 담긴 '자기는 아니라고 딱 잡아떼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물건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화이트보드 등이었다. 내 것이 아닌 걸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루는 오해가 생긴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면서도 거듭 "노력이 부족해 불편함을 끼친 건 분명한 제 잘못"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동안 이웃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더 신경 쓰고 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아버지인 가수 박강성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명 가수 A씨의 아들'로 표기됐던 폭로글을 시작으로 일부 네티즌들이 그와 함께 아버지 박강성까지 언급하고 있는 것. 루는 "아버지는 이 일과 무관한 제3자다. 나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 하지만 아버지 언급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