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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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안에 10kg 빼는 꿀팁 알려주세요."

"살 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팔뚝살 쉽게 살 빼는 꿀팁 좀."

커뮤니티에는 좀 더 간편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수많은 이들과 실제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기가 언제나 넘쳐난다.

다이어트하고픈 이들의 클릭을 유발하는 뉴스들을 봐도 결국엔 다 내가 아는 얘기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이론상으로는 1) 식단 조절을 한다. 2) 근력운동을 해서 기초대사량을 늘린다. 3) 유산소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줄인다 이러한 간단한 원리지만 막상 내가 실천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바쁜 생활 속에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도 어렵거니와 먹고 싶은 걸 참는 스트레스보다는 먹고 싶은 걸 먹으며 행복하게 사는 게 더 낫다는 합리화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비만은 단지 미관상 안 좋을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의 영위를 방해하는 최고의 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이 단순히 살이 찌는 문제가 아니라 질병의 일종이라는 의미다. 비만이 되면 혈압이 오르는 것뿐 아니라 심근경색·당뇨·암 등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성인뿐 아니라 소아기에 비만하게 되면 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성조숙증이나 지방간·당뇨·고혈압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정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식사를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 등 몸을 해칠 수 있는 다이어트가 아닌 체중 감량의 기본을 지키며 실제 25kg을 감량한 후기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90kg 고도비만에서 65kg 정상체중으로 변한 A 씨는 최근 '다이어트 성공 꿀팁'을 공유했다.

A 씨는 "굶지 말고 먹을 거 다 먹으면서 운동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식이요법 7 운동 3이 맞는데 운동 3 없으면 식이요법 7도 소용이 없다"면서 "무작정 굶지 말고 자기 기초 대사량 체크해서 그보다 조금 적게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먹을 거 다 먹어라'라는 말의 의미는 밀가루, 설탕 등 평소 먹던 음식을 그대로 먹으라는 말이 아닌 고구마 or 일반식 먹으면서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A 씨는 "군것질, 음료, 야식은 금지다"라고 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그는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면 살이 더 빠진다"고 자기 경험을 전했다.

A 씨는 굶어서 살 빼기의 문제점에 대해 "자기 기초 대사량이 1500이라고 치자. 이건 우리가 침대에서 누워서 숨만 쉬어도 빠지는 칼로리다.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몸 자체에서 소모하는 칼로리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몸에 영양소 공급을 안 해준다. 아무것도 안 먹고 운동하면서 살 빠진다고 좋아하는데 단기적으론 크게 이상은 없겠지만 그게 반복되면 탈모 오고 근손실 나고 기초 대사량 망가져서 적게 먹어도 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체중계 수치에 예민해 지지 말아야 하며 체중을 자주 재지 말라"고 조언했다.

매일 체중에 민감해 하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날 몸이 가벼워진다는 것.

이때 "물은 하루 2L 이상 필수적으로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사 잘 챙겨 먹고 운동해라. 운동할 시간이 단 1시간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하루 1시간 이상은 운동은 필수다"라면서 "집에서 맨몸운동을 하든 유튜버 춤을 따라 하든 운동하고 고강도 유산소는 일주일 4번 정도는 해줘라. 나는 줄넘기를 30~40분 정도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같은 몸무게라도 근육량에 따라서 예쁜 몸이 될 수 있고 지방 덩어리 몸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라"면서 "방울토마토 다이어트, 고구마 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이런 거 하지 말고 탄단지(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 맞춰서 잘 먹고 운동해라. 그래야 나중에 치킨을 먹던 피자를 먹든 술을 마시든 요요가 오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네티즌들은 "다이어트 방법은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다. 다만 내가 실천을 못할 뿐", "군것질 안 하고 하루 1시간만 꾸준히 운동해도 몸 좋아지고 살 빠지는 건 팩트", "누가 몰라서 못 하나 실천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다이어트 팁 보러 와놓고 본인도 방법 아는데 못 뺀다는 댓글 다는 건 무슨 심보인가"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