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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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동성으로 급격하게 부풀어 올랐던 자산시장이 최근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위험성이 대두됨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이 유동성을 회수하기 시작한 동시에 기준금리도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

경제 침체 우려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도 더 깊어지고 있다. 이들 투자자 가운데에는 조정 없이 떨어지는 주식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obile Trading System)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약세장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스피에서 MTS를 활용한 개인들의 거래량 비율은 54.8%에 이른다.

MTS를 사용한다는 것은 휴대폰을 오랜 시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가 휴대폰을 보는 자세를 떠올려보자. 보통은 작은 휴대폰 화면을 집중해서 보기 위해서 고개를 푹 숙인다. 그런데 이때 목이 받는 하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조수민 원장은 "일반적으로 중립 자세에서 목 디스크는 5㎏가량의 무게를 견디는데 여기서 고개를 앞으로 15도 숙일 때마다 5㎏가량의 하중이 목 디스크에 추가고 가해진다"면서 "고개를 30도 숙이면 15㎏, 60도 숙이면 25㎏가량의 하중이 목 디스크에 가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렇게 목에 지속해서 하중이 가해지면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단 점이다.

조 원장은 "고개를 깊숙이 숙이고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일자목 증후군인데 이는 목디스크 초기 증상"이라며 "일자목 증후군은 옆에서 보았을 때 C자 형태의 힐링 커브인 경추전만곡선이 무너지고, 목뼈가 일자로 정렬된 비정상적 상태를 말한다. 마치 거북이 목과 유사해서 ‘거북목증후군’으로 불린다.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을 장기간 방치하면 디스크 탈출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근래 TV·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노인성 질환이었던 일자목과 목디스크 등의 환자 비중이 청소년·청년·중장년층을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면서 "일자목을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고 목디스크 초기 치료를 놓치면 만성통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나이에 생기는 목 질환은 대부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때문이다"라며 "가급적 휴대전화를 얼굴과 정면에 두어 고개가 크게 숙이지 않도록 자세를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조수민 연세건우병원 원장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