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4천명 집회…"SRT 민영화 반대, 수서행KTX 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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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집결,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일대 교통 혼잡
철도의 날인 28일 철도 노동자들이 수서행 KTX 운행과 철도 민영화 반대 등 구호를 내걸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수서행 KTX 운행과 철도통합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올 추석 전 수서행 KTX 운행을 위한 대화와 사회 공론화를 위한 토론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천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장맛비 속에서도 우의를 입고 "철도 민영화 반대", "철도 통합" 등 구호를 외쳤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민영화가 아니라면서 철도 공사의 지분 매각, 관제권과 시설유지보수 업무 분리 등을 언급했다"며 "이는 은밀한 민영화이자 꼼수로, 철도노조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민영화를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파업 결의와 20만 청와대 청원 운동 등을 통해 수서고속철도(SRT) 전라선 도입을 막았지만, 국토부가 다른 선로에도 SRT를 투입해 '철도 쪼개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SRT 확대는 시민에게는 철도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것이며 동시에 국민의 철도를 고사시키려는 음모"라고 비판하면서 "지금은 철도 쪼개기가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RT는 민자기업인 주식회사 SR이 운영하고 KTX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리한다.
박근혜 정부 때 고속철도가 SR과 코레일로 쪼개지면서 매년 559억원에 달하는 중복거래비용이 발생하고, 전라선·경전선·동해선에서 서울 수서·강남으로 갈 때 열차를 갈아타야 해 불편이 크다고 노조는 전했다.
철도노조는 "고속철도를 통합하면 모든 철도 운임료 10% 인하가 가능하고 환승 없이 한 번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수서행 KTX는 포항, 창원 등 600만 지역 시민의 숙원사업으로, 국토부만 허가하면 당장 올해 추석에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한강대로를 따라 2개 차로를 이용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다.
이에 따라 서울역 12번 출구 앞 인도와 서울역 방향 3개 차로가 차단되면서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남영역과 숙대입구역 등 인근 도로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뤄져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이날 집회를 앞두고 '철도 민영화 추진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발표한 내용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코레일 부채가 18조원에 이르는 만큼 경영효율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국토부 주장에는 "코레일 경영효율화의 가장 빠른 방법은 SR과 코레일의 통합"이라고 맞섰다.
또 향후 관제권 이관을 추진하더라도 업무 소관 변경에 불과해 민영화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에는 "이관 검토는 (SR과 코레일의)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미리 상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한 번도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SR 운행 노선 확대라는 상징성을 확보해 무늬만 경쟁인 철도경쟁체제를 고착화하려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수서행 KTX 운행과 철도통합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올 추석 전 수서행 KTX 운행을 위한 대화와 사회 공론화를 위한 토론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천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장맛비 속에서도 우의를 입고 "철도 민영화 반대", "철도 통합" 등 구호를 외쳤다.
박인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민영화가 아니라면서 철도 공사의 지분 매각, 관제권과 시설유지보수 업무 분리 등을 언급했다"며 "이는 은밀한 민영화이자 꼼수로, 철도노조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민영화를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파업 결의와 20만 청와대 청원 운동 등을 통해 수서고속철도(SRT) 전라선 도입을 막았지만, 국토부가 다른 선로에도 SRT를 투입해 '철도 쪼개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SRT 확대는 시민에게는 철도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것이며 동시에 국민의 철도를 고사시키려는 음모"라고 비판하면서 "지금은 철도 쪼개기가 아니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RT는 민자기업인 주식회사 SR이 운영하고 KTX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관리한다.
박근혜 정부 때 고속철도가 SR과 코레일로 쪼개지면서 매년 559억원에 달하는 중복거래비용이 발생하고, 전라선·경전선·동해선에서 서울 수서·강남으로 갈 때 열차를 갈아타야 해 불편이 크다고 노조는 전했다.
철도노조는 "고속철도를 통합하면 모든 철도 운임료 10% 인하가 가능하고 환승 없이 한 번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수서행 KTX는 포항, 창원 등 600만 지역 시민의 숙원사업으로, 국토부만 허가하면 당장 올해 추석에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한강대로를 따라 2개 차로를 이용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다.
이에 따라 서울역 12번 출구 앞 인도와 서울역 방향 3개 차로가 차단되면서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남영역과 숙대입구역 등 인근 도로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뤄져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조는 국토부가 이날 집회를 앞두고 '철도 민영화 추진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발표한 내용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코레일 부채가 18조원에 이르는 만큼 경영효율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국토부 주장에는 "코레일 경영효율화의 가장 빠른 방법은 SR과 코레일의 통합"이라고 맞섰다.
또 향후 관제권 이관을 추진하더라도 업무 소관 변경에 불과해 민영화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에는 "이관 검토는 (SR과 코레일의)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미리 상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한 번도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SR 운행 노선 확대라는 상징성을 확보해 무늬만 경쟁인 철도경쟁체제를 고착화하려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