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여부를 판단하는 인지기능 평가에는 나이보다 8가지 생활 관련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UPI 통신은 캐나다 베이크레스트 노인 의료센터 로트먼 연구소의 아날리제 라플륌 교수 연구팀이 '코그니시티 뇌 건강 평가(Cogniciti Brain Health Assessment)' 검사를 받은 2만2117명(18~8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코그니시티 뇌 건강 평가'는 베이크레스트 센터가 개발한 검사 방법으로 코그니시티 웹사이트에서 평가받을 수 있으며 약 20분이 소요된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난청 △음주 △흡연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외상성 뇌 손상(TBI: traumatic brain injury) △저학력(고졸 이하) 등 생활 관련 8대 요인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활 관련 위험 요인 하나가 나이를 3년 더 먹은 만큼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생활 관련 위험 요인 3가지에 해당하면 나이를 9년 더 먹은 만큼 인지능력이 저하된다는 뜻이다.

젊은 연령층과 중년층은 각각 58%, 46%가 8대 생활 관련 위험 요인이 없었지만, 노년층 대부분은 생활 관련 위험 요인이 한 가지 이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흡연, 당뇨병, 난청 등의 치매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은 뇌 건강이 10~20년 젊은 사람의 뇌 건강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나이 먹는 것은 붙잡을 수 없지만, 예방이 가능한 생활 위험 요인을 피하면 인지 기능의 나이는 붙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진단-평가-관찰(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and Disease Monitoring)' 최신 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