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에는 종일 초가을 바람…해바라기도 '활짝' 고원 도시 강원 태백시의 특별한 여름이 시작됐다.
서울 남산보다 3.4배 높은 평균 해발고도 902m의 태백시는 폭염 없는 여름 별천지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태백에서는 한여름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 축제인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29일 막을 올렸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8월 7일까지 10일간 황지연못, 중앙로, 검룡소, 문화예술회관, 눈꽃야영장 등에서 펼쳐진다.
주요 행사는 쿨시네마, 얼수절수 물놀이 난장, 도심 속 워터파크 등이다.
이어 30∼31일 2일간 밤에는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이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함백산, 오투리조트, 탄탄파크,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추전역, 스포츠파크, 용연동굴 등 도심보다 더욱더 시원한 핫스폿에서 아름다운 은하수를 감상하는 행사다.
은하수 여행이 열리는 기간 과거 탄광촌 생활문화가 보존된 철암동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서는 리버 마켓과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앞서 지난 22일에 구와우에서는 태백해바라기축제가 막을 올렸다.
백두대간 고개인 삼수령 아래 구릉지인 구와우 인근에는 바람의 언덕이 있다.
해발 1천286m 매봉산 정상인 바람의 언덕에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초가을 바람이 종일 분다.
시는 초가을 바람을 찾아 바람의 언덕을 오르는 피서객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29일 "에어컨도 필요 없는 태백은 차박 여행지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태백의 시원한 여름은 한번 경험하면 절대로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