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렸더니 "더 잘 팔리네"…'샤넬·루이비통'의 배짱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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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폭 둔화됐지만 매출 증가세 이어가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이어가…샤넬 올해만 세 번째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2분기 명품이 속한 해외 패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29961493.1.jpg)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2분기 명품이 속한 해외 패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2분기 명품을 비롯한 해외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9%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나타난 보복 소비로 명품 매출이 33.1% 증가한 지난해 2분기보다 추가로 성장한 것. 또한 이는 같은 기간 기존점포 매출 증가율(13.6%)을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2분기 명품이 속한 해외 패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0637114.1.jpg)
업계에선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이 30~40%대에 달한 지난해 2분기보다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올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 재개에도 불구하고 1300원을 뚫은 원·달러 환율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국내 백화점 명품 매출이 여전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갔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2분기 명품이 속한 해외 패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29961488.1.jpg)
올 들어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배짱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샤넬코리아가 지난 10일부로 올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에만 네 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줄줄이 인상에 나섰. 이달 대표제품인 '클래식 라인' 가격 인상으로 플랩백 스몰과 미디움은 각각 인상 전보다 5%씩 오른 1160만원, 1239만원에 팔리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 2분기 명품이 속한 해외 패션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허문찬 한국경제신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25136096.1.jpg)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은 세계 7위(지난해 기준 141억6500만달러) 수준으로 커졌다. 지난해 '3대 명품' 에르메스(5275억원), 루이비통(1조4681억원), 샤넬(1조2238억원)의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같은 명품시장 호황기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초 이후 리셀(되팔기) 시장에서 샤넬 핸드백과 롤렉스 시계 등 주요 인기 품목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