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부터 김태호까지…스타PD 업고 '예능 강자' 된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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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서울체크인 등 인기
"신규 가입자 확보·이탈 방지에
예능, 드라마만큼 중요한 역할"
'청춘MT' 등 연내 11편 선보여
"신규 가입자 확보·이탈 방지에
예능, 드라마만큼 중요한 역할"
'청춘MT' 등 연내 11편 선보여
국내 영화·드라마의 최강자 CJ ENM이 제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예능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영석 김태호 등 스타 예능 PD와 손잡은 덕분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인 오픈서베이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티빙 이용자 가운데 64%는 국내 예능을 시청할 때 지상파나 케이블방송이 아니라 티빙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29.3%), 디즈니플러스(9%)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높은 수치다.
업계에선 티빙이 스타 PD들과 협업해 ‘티빙 온리’ 예능 콘텐츠를 여럿 확보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티빙과 손잡은 PD 리스트에는 ‘1박2일’ ‘꽃보다 시리즈’ 등을 제작한 나영석(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서울체크인), ‘워크맨’ ‘네고왕’ 등 인기 유튜브 영상을 만든 고동완(제로섬게임) 등이 올라 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등을 연출한 김성윤 PD도 다음달 9일부터 방영되는 ‘청춘 MT’ 기획자로 나선다. 이 예능엔 ‘아는 형님’ 등을 만든 정종찬 PD가 연출로 참가하며, 배우 박서준, 박보검, 지창욱 등 인기 배우 15명이 출연한다. 티빙 관계자는 “스타 PD들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연내 총 11편의 예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삼시세끼’의 이진주 PD가 만든 ‘환승연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시즌 2를 제작했고, ‘환승연애2’는 TV와 OTT를 통합한 전체 예능 화제성 조사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김태호 PD의 ‘서울체크인’은 티빙의 유료가입 기여자 수와 순방문자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능은 드라마나 영화 못지않게 OTT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이들의 이탈을 막는 데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최근 예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드라마에 비해 예능은 훨씬 빠르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장르”라며 “OTT에선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스타 PD가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21일 시장조사업체인 오픈서베이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티빙 이용자 가운데 64%는 국내 예능을 시청할 때 지상파나 케이블방송이 아니라 티빙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29.3%), 디즈니플러스(9%)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높은 수치다.
업계에선 티빙이 스타 PD들과 협업해 ‘티빙 온리’ 예능 콘텐츠를 여럿 확보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티빙과 손잡은 PD 리스트에는 ‘1박2일’ ‘꽃보다 시리즈’ 등을 제작한 나영석(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서울체크인), ‘워크맨’ ‘네고왕’ 등 인기 유튜브 영상을 만든 고동완(제로섬게임) 등이 올라 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등을 연출한 김성윤 PD도 다음달 9일부터 방영되는 ‘청춘 MT’ 기획자로 나선다. 이 예능엔 ‘아는 형님’ 등을 만든 정종찬 PD가 연출로 참가하며, 배우 박서준, 박보검, 지창욱 등 인기 배우 15명이 출연한다. 티빙 관계자는 “스타 PD들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연내 총 11편의 예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삼시세끼’의 이진주 PD가 만든 ‘환승연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시즌 2를 제작했고, ‘환승연애2’는 TV와 OTT를 통합한 전체 예능 화제성 조사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김태호 PD의 ‘서울체크인’은 티빙의 유료가입 기여자 수와 순방문자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능은 드라마나 영화 못지않게 OTT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이들의 이탈을 막는 데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최근 예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드라마에 비해 예능은 훨씬 빠르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장르”라며 “OTT에선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스타 PD가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